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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걷기 좋은 곳3

[나들이] 마포새빛문화숲 - 4월, 철쭉 마포새빛문화숲은 상수역에서 5~7분 거리에 걸어가면 있는 공원이다.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정식 명칭은 서울 화력발전소인 건 안 비밀.; 작업이 일찍 끝난 저녁에 설렁설렁 가보았다. 홍대 부근을 자주 가는데도 마포새빛문화숲은 처음이었다. 마포새빛문화숲, 이름 참 입에 안 붙는다. 새빛이니 문화니 숲이니 좋아보이는 이름은 다 넣어서일까;;; 얼마 전 여기가 철쭉이 예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 것도 가는데 한몫했다. 철쭉을 테마로 한 공원인지 산책로를 따라 철쭉이 만개해 있었다. 나는 이상하게 철쭉이 무섭다. 크고 꽃잎이 날카롭고 화려한 원색의 색이 심지어 무리지어 핀다. 과시적인 화려함이랄까. 야트막한 오르막길도 있는데 짧다. 기왕 간 김에 구석구석 돌아보았다. 아주.. 2023. 4. 24.
[나들이] 경의선 숲길공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가좌역과 효창공원앞역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 가좌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는 '경의선 숲길공원'이라고 하고 홍대입구역에서 대흥역까지는 '경의선 책거리'라고 하고, 홍대입구역에서 효창공원앞역까지는 '경의선 공원'이라고 부른다. 볼일이 있어서 나가는 김에 홍대입구역에서 가좌역 방면으로 좀 걸었다. 가좌역까지 가지는 않았다. 볼일도 보고, 사진도 찍고, 햇빛도 쬐고. ^^ 날씨가 화창해서 이날 찍은 사진은 보정 없이 올린다. 하늘은 파랗고 쨍했고, 기온이 훅 올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바깥에서 덥다고 느꼈다. 친구들과 함께, 연인과 데이트를 하며, 유모차에 탄 아기와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보였다. 여기만 보면 세상 참 따뜻하고 좋은 곳 같다. 사는 데는 가끔 그런 판타지가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비둘기 사진.. 2023. 4. 20.
불광천, 초봄, 친구들과 일요일 낮. 단톡방이 울렸다. ㄴㄹ : 다들 오늘 컨디션 어때? ㅈㅁ : 난 갠춘. 나 : 양호. 즉석에서 모이기로 함. ㄴㄹ가 불광천 벚꽃 축제 때 받은 할인 쿠폰도 기한 지나기 전에 써야 했다. 그리하여 4시, 응암에서 집합했다. ㄴㄹ가 한 나무를 가리키며 "불광천에서 유명한 겹벚꽃이야." 라고 말했다. 과연, 벚꽃이 모두 진 자리에 홀로 휘황한 진분홍을 가득 매단 나무는 눈길을 확 끌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는 아이와 벚꽃을 담았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우리도 안 찍을 수 없지! 이 각도, 저 각도 찾으며 열정적으로 찍었다. 겹벚꽃은 카네이션처럼 얇은 꽃잎이 겹겹이 피어 있었다. 벚꽃도 화려한데, 겹벚꽃은 화려함에 화려함을 입혔달까. 사치스러운 느낌을 주는 꽃이었다..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