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채화2 [가을 수원 3회차] #7. 낮의 수원성곽길 + 귀가 1. 오전에 벌떡 일어섰다. 나 : 어젯밤에 보니까 단풍 예쁠 것 같더라. 밤이라 제대로 못 봤으니 단풍 보러 가자. ㅈㅁ : 어제 봤잖아. 나 : 어제? ㅈㅁ : 어제 오전에 갔던 카페 도화, 거기에 단풍 나무 있었어. 나 : .......... 그걸로 족하다고? ㅈㅁ : ㅇㅇ 나중에 이 일화를 들은 ㄴㄹ가 나의 당혹스러움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었다. ㄴㄹ : (빵 터지며) 단풍을 본다 함은 군락을 보는 거야. 그런데 카페 앞에 있던 한두 그루를 봤으니 됐다고? ㅈㅁ : (뭐가 문제지? 난 봤는데, 표정) ㅋㅋㅋㅋ 그리하여 혼자 나감. 지난 6월에는 성곽길 안쪽에서 돌았기에 이번에는 바깥 쪽에서 한 바퀴를 돌기로 했다. 그리고 그림은 일단 여기까지. ㅠ 수원 여행 그림을 다 마치지 못하고 구례 여행을 다.. 2023. 12. 22. [가을 수원 3회차] #5. 화성행궁, 무월 1. 정명과 합류해서 화성행궁으로 갔다. 안에 뒤주가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 번에는 못 봤던 것 같다. ㅈㅁ : 왜 화성행궁에서 뒤주를 전시해? 저기서 사도세자가 죽었는데? 나 : 사도세자? 그럼 정조 아들인가? 화성행궁은 정조가 건축했다. 지난 6월에 왔을 때 수원화성박물관에 와서 화성행궁 건축 관련 설명도 보고, 심지어 영조와 정조의 무덤은 융릉과 건릉도 보러 갔으면서 그새 까먹은 나. ... 대단하다;;; ㅈㅁ은 좋은 일도 아니었는데 굳이 뒤주를 전시한 걸 이해하지 못한 쪽. 나는 좋은 일이든 좋지 못한 일이든 전시든 기록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20대 초반, 도서관에 친일파 시인의 책이 있는 게 옳은가, 로 논쟁을 한 적이 있다. 상대는 친일 시인의 책을 도서관에 두면 안 된다, 였고 .. 2023.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