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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2회차] #4. 국립부여박물관 - 26.07.17. 1. 푹 자고 일어났다. 공주 날씨를 보니 경비행기도 취소될 각. 경비행기 쪽에 문의하니 내일 날씨를 봐야 한다는데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같았다. 심지어 부여는 오후부터 그냥 비도 아니고 폭우 예보가 떠 있었다. 일기 예보가 틀리길 바라며 모험을 걸지, 여기서 종료하고 귀가할지 결정해야 했다.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했던 건 아니나 거의 모든 관광지가 야외인 부여와 공주에서 비, 그것도 폭우가 쏟아지는 걸 감수하기는 어려웠다. 어제 걷고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고 충전된 기분이었다. 다행히 숙소 사장님은 기분좋게 환불해 주며, 한 번 놀러 오기가 쉽지 않다며 다독여주었다.집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비가 오지 않는다는 연락도 해주심. ... 그러나 이미 서울이었다;;다정한 마음씀이 감사했다.부여에 가면 또.. 2026. 8. 11.
[부여 2회차] #3. 카페 at 267 - 26.07.16. 1. 10시까지 한다고 사전에 검색했던 카페 엣 267이 서동공원에 붙어 있었다. 서동공원을 거니는 동안 이슬비가 그쳤다. 카페 엣 267에 갔다. 케이크가 탐스러웠으나 청양 들기름 막국수가 맛있었던 만큼 양도 많아 배가 안 꺼져 포기.새벽 폭우로 비행선이 취소될 줄 몰랐던 터라 숙면을 위해 커피 포기. 그러고 나니 연잎 차라는 게 보였다. 차를 즐기지 않는 지라, 이런 날 아니면 언제 마실까 싶어서 시켜 보았다. 그러고 보니 연잎차에는 카페인 없었을까? 카페인이 든 차도 있으니까... 암튼 이때는 아무 생각 없이 시켰다. ㅋ 차는 담백하고 고소하고 따뜻하고 맛있었다. 연못이 보이는 통유리 공간은 물비린내가 났고, 야외 좌석은 모기가 있다 해서 실내 선택. 에어컨이 내게는 좀 셌는데 겉옷을 깜빡 하고.. 2026. 8. 11.
[부여 2회차] #2. 백제대종, 부여 막국수, 서동 공원, 궁남지 - 26.07.16. 1. 걷다가 우연히 백제대종이라는 게 보여 잠시 구경했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제야의 밤에 타종행사를 한 적이 있다는데 해마다 하는 지는 모르겠다. 2. 부여 막국수에 갔다. 식당 검색하다 눈에 띄었는데 맛있겠더라. 밥 한 공기는 못 먹지만 국수 한 그릇은 먹는 나. 들기름 막국수와 청양 들기름 막국수 중 심각하게 고민했다. 청양이 땡겼으나 오늘 첫 끼인데 매운 걸 먹어도 괜찮을지 잠시 고민. 글케 맵지는 않다는 후기를 본 기억이 나서 시켰는데, 살짝 매콤한 정도였고, 와우, 진짜 끝내주게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었느냐면 다음 날 와서도 여기 왔고, 부여에 오면 또 올 거다. *엄숙* 18년 6월에 부여에 왔을 때 간간이 꽃망울만 보이는 연꽃을 보며 만개했을 때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몇 해가 지나.. 2026. 8. 10.
[부여 2회차] #1. 정림사지, 정림사지 박물관 - 26.07.16. 1. 왜 나는 여행을 동경할까. 문득 문득 치미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배낭 하나 메고 세계를 떠돌고 싶다, 디지털 유목민으로 살고 싶다는 동경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서 내일은 꼭, 언젠가, 를 꿈꾼다.마치 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저절로 이루어 질 것처럼.하지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건 오늘 안하겠다는 소리다.그리고 내일은 오늘이 되지. ㅋㅋ 2. 그러니, 오늘, 가자, 부여. 남부터미널에서 부여행 12시 50분 출발 버스를 타면 적당할 것 같았다. 일어나서 칫솔, 노트북 등속도 챙겨야 하고, 나무늘보라 멍 때리며 느리게 움직일 테고, 이리저리 계산해 보니 늦ㅇ도 9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할 것 같았다.그런데 어째서인지 맥주 두 캔 까고 새벽 5시 넘어 겨우.. 2026. 8. 10.
이한열 열사 기념관, 절두산 순교 성지 - 26.03.04. 1. 한국에 온 ㅋㄹ님과 이한열 열사 기념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한열 열사 기념관이 신촌에 있는 줄 몰랐다. 사실 기념관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ㅋㄹ님이 와서야 가게 되다니...ㅋㄹ님이 나보다 한국을 훨씬 더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봤을 것이다. 내부에는 당시 입고 있던 옷, 한 쪽만 남은 운동화, 직접 쓴 글 등이 있었다. 87년 6월 9일 최루탄에 머리를 맞았고 27일 뒤 사망했다. 스물두 살이었다. 80년대에 내가 20대였다면 시위에 나갈 수 있었을까. 직선제를 쟁취하지 못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나는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2.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신촌 현대백화점에 갔다. ㅋㄹ님이 1층에는 화장실이 없을 거라고 했다. 1층에 화장실이 있으면 오며가며 드나드는 사람이 많.. 2026. 7. 16.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4.11.24~25.06.30. 1. 23년 11월 11일 문도 멘도 전시회에서 사서, 24.11.24~25.06.30까지 일상 그림들을 그리는데 썼다. 집에서 그릴 때는 대개 사진을 보고 그리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저 날짜는 사진 날짜지 그린 날짜는 아니다.그림 일기가 보통 3~4개월씩 밀림. 깔깔- 얼른 밀린 그림일기 그리고 넘들툰 그려야 하는데...그리고픈 주제가 많은데 그림일기에 발목 잡힌달지,사진 보고 그리는 게 쉽고 편하니 그림일기만 그린 달지. 크아앙- 2. 도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만화가를 꿈꾸던 고딩 때는 도시 그림 그리고 펜으로 창문 하나하나 노가다 하는 걸 좋아했는데언제 흥미를 잃었는지 모르겠다.드로잉하면서 창문 그리기 귀찮;;아서였나? 문도 멘도 전시회에 있는 도시 일러스트를 보고 도시 그림에 흥미.. 2025. 9. 27.
25년 5월 29일, 아버지 인생 첫 건강검진 0. 아버지도 올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때 알았는데 나이가 많으면 수면 내시경을 아예 안 해주는 병원도 있다.다행이라면 아버지가 수면 내시경을 안한다고 했던 거.아버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예약했다. 이때만 해도 나는 아버지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카페에서 책 읽으며 기다리면 되려니 했다.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이런저런 소동과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아버지를 이고 지고 메고 끌고(...) 다녀야 했다.;;건강검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여기서 눈 검사, 저기서 피검사, 등등 해서 이동을 해야 하잖아.우라빠는 본인이 어디를 가는지 알아야 한다.내가 그냥 여기서 왼쪽, 오른쪽 해도, 왜 왼쪽으로 가라는 건지, 어째서 오른쪽인지 이해해야 한다. 나 : 아빠 저기 팻말 보여? 7번 .. 2025. 9. 21.
25년 5월 26일 월, 아버지 만남 1. 아버지와 유명한 안과에 갔다. 일단 이런저런 검사를 했다. 나는 검사실 밖에서 기다리는데 안에 있던 의사가 자동문 잡아주는 모습에 우라빠구나 하고 가서 맞이함. 의사쌤 고마웠다. 눈이 잘 안 보이는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모습이라 조금 더 믿음이 가기도 했고. 아버지에게 백내장과 녹내장 둘 다 있는데 혹시 수술이 가능할지, 수술하면 좋아질지 상담받으러 갔던 것.아버지가 이전에 갔던 병원은 백내장 수술하다 녹내장 건드릴 위험이 있고, 크게 얻을 게 없다고 했는데여기서는 일단 안 좋은 왼쪽부터 백내장 수술을 해보고 보자는 말이 바로 나와서 조금 당황한 부녀.아버지가 먼저 들은 말이 있어서 주저한 지라 일단 안경을 맞춰서 생활 가능한지 보고, 그래도 답답하면 왼쪽부터 하자고.안경 도수 받음. 집에서 노인 백.. 2025. 9. 14.
[전시회] 제인 마시 개인전 with you + 아버지 만남- 25.05.08. 1. 한솥아트스페이스로 제인 마시 개인전을 보러 갔다. 무료였다. 긴축 재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반가웠다. 1층은 식당, 지하 1층이 전시관이었다. 그림이 많진 않았으나 모든 그림이 사랑스러웠고 전시 그림을 활용한 벽그림 구상도 누가 했는지 인상적이었다. 작가의 딸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딸아이 사진도 있었다. 나는 사진을 보면 똑같이 그리는데 집착하는데, 실제 아이로 모티브로 해서 단순화한 선과 점으로 아이를 재탄생시킨 게 감탄을 자아냈다. 나도 더 치열하게 그려야 하는데... 2. 아버지를 만나기로 했다. 전시회를 예상보다 빨리 봐서 약속 시간을 당길 수 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어쩐지 마음이 저릿해졌다.아버지는 바쁜 일 있는지, 즉, 일찍 헤어져야 해서 당기는 건지 물어서 아니라고 했다.. 2025.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