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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요코하마] 2.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수아베 시부야 호텔, 오코노미야키 무라 시부야점 0. 말 많은 인간의 도쿄/요코하마 여행기 2탄! 1. 에비스 역에서 내려 구글 맵스에 의지해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을 향해 걸었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주변은 주택가였다. 이 날 다시 만난 ㄱㄹ님이 이 동네는 부유층이 살아서 예쁜 집이 많으니 산책하면서 구경해보라는 이야기도 하셨다. 내가 일본행을 좀 더 빨리 결심했다면 여러모로 좋았겠지만, 마감 때문에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며칠 전에야 이 악물면 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비행기표를 끊었고, ㅁㄱ님이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늘었다. 서점에 도착해 ㅁㄱ님에게 전화. 도쿄에 거주하는 ㅁㄱ님을 처음 만난 건 한국이다. ㄱㄹ님도 한국에 오셔서 만남.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는 ㅁㅈㅎ님, ㅎㄷㅇ님은 도쿄에서 처음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  수줍.. 2024. 5. 14.
[도쿄/요코하마] 1. 나리타 공항에서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가기 0. 밤을 꼬박 새우고 일본으로... 전날 밤에 마감을 하고 집청소를 하기 시작했다.부지런히 쓸고 닦으며 사는 인간은 아니지만, 마감에 허덕이느라, 내 기준으로도 집이 심해도 너무 심했다.아무리 초딩 때부터 칭구라지만 이 꼴로 애들을 맡기고 갈 수는 없었다. ㅠ 무선 청소기 돌리고, 닦고, 목욕탕 청소 하고 나니 새벽 2시가 넘었다. 다음 날 새벽 3시는 아니었지만, 어쩐지 박카스 광고 문구 같음. 어릴 때는 왜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또 새벽 3시'였는지, 왜 농구를 하는지, 그게 왜 박카스라는 음료 광고였는지 이해를 못했지만. ㅋ 코시국 이후 첫 해외 여행. 게다가 해외 여행 경험이 많지도 않다;;;마감에 쫓기느라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다행히 친구들이 비짓제펜웹에서 사전에 설문에 답해 두고 Q.. 2024. 5. 14.
[전시회] 김효찬 전시회 - 24.04.20. 1. 고덕에서 열린 김효찬 전시회. 집에서 먼 데다 전시회 마지막 날. 오후에는 일정이 있는 지라 진짜 어렵게 갔던 전시회다. 김효찬은 삽화(일러스트)도 그리고, 회화도 한다. 미니멀과 맥시멈, 인물과 풍경, 추상화까지 못 그리는 게 없는 만능 작가다. 병을 얻은 뒤 그림 그리는 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만들어낸 결과물도 놀랍다. 아름다운 작가, 좋아하는 작가다. 인스타에도 자주 그림과 단문을 올리는데, 시 같아. 심지어 문장도 좋아. 의학이 빨리 발달하길, 오래 이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기를... 소규모 전시장에서 열린 전시회. 한 점 한 점 소중하게 눈에 담았다.  2. 이후 일정을 향해 가던 길 2024. 5. 12.
[전시회] 볼로냐 일러스트 전시회 2024 - 240418. 1. 볼로냐 일러스트 전시회를 다녀왔다. 작년에 가고픈 전시회를 다 놓쳤다. 바빠서 갈 틈이 없었고, 집에 박혀서 작업하고, 맥주와 예능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흐름을 애정하는 인간이라 늘 궁둥이가 무겁다.;; 어쩌다 보니 3, 4월 바쁜 중에 필히 나가야 하는 외출 일정이 몰아쳤다. 심지어 사흘 연달아 나가야 하는 일까지 발생. *두둥*그러다 보니 오히려 외출에 단련이 되었다.볼로냐 일러스트 전시회를 강행할 수 있던 것도 3월에 몰아치는 일정을 소화하며, 하면 되는구나, 를 깨달은 것도 크다. ㅋ 당시 21일까지여서 급하게 가느라 사전 예매도 못했고, 정액 냈는데, 연장되며 반값 할인. 푸크크크크크-그런 것이다. ...;;;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해마다 전세계 80여개 국가에서 1500여 개 출판사와 .. 2024. 5. 12.
스케치북을 만들었다 - 21년도에 그린 그림들 고양이 그림들 사이에 껴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그림. 무려 17년에 캘리그래피를 배우며 산 화선지가 아직도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그걸 잘라서 그림을 그리고, 묶어야지, 하면서 엄두가 안 나 3년을 묵혔네.수제 노트 만드는 법 책도 사놓고, 정밀하게 만들자니 역시 엄두가 안 나서;;; 그러다 문득, 꼭 그렇게 엄격하게 만들어야 하나, 까짓 걍 구멍 뚫어서 꿰매고, 다꾸하듯 표지 꾸미면 될 거 아이가, 싶어서몇 번 해보다 보니 감이 왔다.실도 제본용 실이 아닌 일반 실인데;;; 머 튼튼하게 버텨주겠지. ... 모드;;; 표지 배경으로 쓴 빨간 종이는, 아마 대략 10년은 된 것 같은;;; 잠시 입체카드에 미쳤;;을 때 샀는데 다 못 쓰고 아직도 남아 있는 종이일 가능성이 높다. 껄껄- 화선지는,.. 2024. 5. 12.
[통영] 17년 봄 통영에서 그린 내 어여쁜들 통영을 다녀온 건 17년 봄이다. 이때만 해도 나는 이 해 가을에 내 어여쁜들을 보낼 줄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후회되는 게 너무 많아. 어떤 후회는 차마 글로도 쓸 수 없고 문득 한 번씩 마음에 멍울이 지게 한다. 함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지 못했던 어리석은 나. 이런 집사랑 사느라 고생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예쁘게 태어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살길........... 2024. 5. 8.
[통영] 17년 봄 통영 여행 정리 1. 여행 일정을 간단한 그림으로 정리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여행기를 올리며 17년에 갔던 곳들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놀랍게도 모든 곳이 다 그대로 있었다. 서울 번화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게들이 바뀌는데, 7년 전 다녀온 통영에서 방문했던 많은 곳들이 여전히 영업한다는 걸 온라인으로나마 확인하니 반가웠다.   2. 통영 위치 여행을 다녀오고도 어딜 다녀왔는지 모른다. 그냥 버스 타고 가니까;;;그림으로 그려 보면 좀 더 기억에 남으려나, 싶어서 그려 보았다. 지도가 세로로 길어짐;;  3. 14년부터 우리나라 여행 기록 태백 여행은 사진 어디 갔지?;;;; 사진 폴더에 안 보여서 당황. ㅠㅠㅠ 날짜도 가물가물한데 옛날 일기로 15년인 것만 겨우 찾음. 흑흑... 여행 다녀온 곳 위치가 어디인지, 제.. 2024. 5. 8.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4.03.26~24.04.09 1. 표지. 칭구가 준 대략 반전지 크기 스케치북이 집에 몇 권 있다. 그렇게 큰 그림은 현재로서는 그릴 엄두가 안 난다. 간직하기도 골치 아픔;;; 암튼 대략 십 년은 넘은 종이들이라, 이 역시 망치는 거 두려워할 필요없이 막 그려버리면 된다. 뜯어내서 반 접어 자르고, 또 반 접어 자르는 식으로 대충 A4 보다 좀 작은 크기로 만들어서 그림 그림. 2. 넘들과 사물 크로키 지지난 주 수업 때 공간 크로키를 배웠다. 그런데 이게 너무 어려운 거샤.;;; 그래서 고양이 + 주변 사물, 로 범위를 좁혀서 그리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나 딱 고양이만 그리더라. 배경은 안 그림. 배경까지 그릴 자신이 없으니까. ... 역시 개중 잘 나온 그림만 올린다. 난 이 그림 완전 망쳤다고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쌤.. 2024. 4. 11.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4.03.22~24.03.24. 1. 엄밀히 말하면 스케치북을 다 쓴 게 아니라 묶을 만큼 그림 그린 종이가 모여 묶었다. 집에 굴러다니는 종이가 엄청나게 많다. 내가 산 거, 받은 거, 최소 10년 이상 묵은 종이 등등이 널려 있다. 그림을 그릴 때는 망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어차피 오래된 종이, 막 그리는데 거리낌이 없어서 접어서 그리다 적당히 모이면, 버릴 그림은 버리고 남길 그림만 묶기로 했다. 이 스케치북 종이는, 몇 년 전 캘리그리피 배울 때 산 화선지. 엄청 많다;;; 다행히 펜도 먹히기에 펜으로 그림. 수제 책 만드는 책도 샀는데 치수 재고, 예쁘지만 복잡한 방식으로 꿰매는 건 아득해서;; 그냥 구멍 두 개씩 짝지어 둘 씩 꿰맴. ㅋㅋ 표지 바탕은 겁내 옛날에 구름 연습한 수채화다. 저걸 안 버리고 있던.. 2024.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