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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드로잉12

잠실 석촌호수와 매미 - 24.07.30 https://dearmycats.tistory.com/210 작년(24년) 5월, ㅁㅈ을 만나러 잠실 석촌호수에 갔었다. 그때 ㅁㅈ이 무심코 한 이야기들이 이후 작업에 영감이 되어 주었다. 그때 일기는 위 링크에.7월에 답사 차 혼자 가서 석촌호수를 가서 한 바퀴 돌았다.    미운 넘 떡 하나 더 주기. 안 좋아하는 건물 두 번 그리기. ㅋ교복 시절, 밥 먹듯이(?) 잠실 종합운동장에 갔었다. 작년 봄에서 여름 사이, ㅁㅈ을 만나러 가면서 추억에 젖었더랬지.   작년 여름에는 유독 매미 소리가 크게 들렸다. 어느 날 집을 나서는데 채 허물을 벗지 못한 매미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나는 흥미로운 광경이라 생각해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찍은 순간 매미가 움직임을 멈췄다. 사진을 찍을 때 나는 미세한 소리.. 2025. 2. 24.
김효찬 전시회 : 네가 없다면, 나는 무엇일 수 있겠는가 - 24.07.26. 2018년 12월에, 아마 페북이었던 것 같은데, 4주 짜리 드로잉 강좌 광고가 떴다. 즉흥적으로 신청. 김효찬 쌤을 만나게 된 날이다. 나름 그림을 그리려고 아등바등 해 보았다. 전에도 썼을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그림은 뭔가....... 안 풀린다.;;;;그러니까 내 작업, 내 일은 구상안이 나오면 이리저리 요리조리하면 되겠다, 싶고결과물이 그럭저럭 내가 구현하려던 것과 유사하게 나와주는데그림은 도무지;;;; 뭔가 뜻대로 풀리질 않아. 그리고 싶은 심상은 언제나 막연하고 어떻게 풀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결과물이 그 자체로 나쁘진 않은데 내가 그리고팠던 건 이건 아닌데, 싶고... 그래서 나름 취미미술학원 이런저런 온/오프라인 강좌를 들으러 다녔는데, 이따금 분기점이 되는 수업, 정확히 선생님이 있다. .. 2025. 2. 20.
[아버지와 공주, 봄] #3. 자식은 언젠가 부모의 보호자가 된다. 1. 택시를 타고 금강교를 건너 미르섬으로 갔다. 미르섬은 산책로로 꾸며진 곳이었다.  오래 전에 아들이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그때 그 소설을 이해하지 못했다. 뒷모습이 뭐라고 이렇게 비장하게 서술하지?그때 나는 어렸고, 아버지는 젊었다.어느 날 아버지의 뒷모습을 봤을 때의 낯섦과 당혹감을 기억한다. 낯섦은 실제로 아버지의 뒷모습을 볼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고, 당혹감은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아버지의 세월이, 늙었음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와 걸을 때는 보조를 맞춰야 한다. 나란히 걸으려고 하면 앞서게 된다. 반 발 뒤에서 걷는다는 느낌으로 걸어야 나란히 걷게 된다. 그래서 아이와 걸을 때 아이를 내려다보며 걸음 속도를 조절하듯, 수시로 아버지의 발을.. 2024. 9. 3.
[아버지와 공주, 봄] #2.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1. 밥을 먹고 홍휘관으로 갔다. 여길 택한 이유는 아버지가 침대에서 못 자기 때문이다. 몇몇 모텔/호텔에 전화해봤는데 온돌방이 없다고...그래서 홍휘관, 방이 좁다는 평이 있던 터라 4인실을 택했다. 아버지와 좁은 방에서 부대끼기 싫어서. 12만원.방에 들어간 순간 당황;;;이게 4인실이라고?2인실 아냐?;;;;4인이 자려면 딱 붙어서 자야할 각. 화장실은 진짜 심했다. 샤워기가 구석에 붙어 있어서 그 아래에 사람이 서는 공간이 안나옴.세면대 앞에서 샤워기를 들고 씻어야 함.12만원에 모텔은 스파 욕조나 안마기도 있는데... 헐;;; 숙소는 잠만 자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아버지는 깨끗하고 넓다고 만족하심.12만 원이라고는 말 안 함.;;; 아버지가 만족하니 되었다. 넘어감. 2. 바로 앞에 있는 공산성.. 202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