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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8

아바타 : 물의 길 아바타, 물의 길은 디플에서 봤다. 3D로 보지 못한 건 살짝 아쉽다. 3D로 재개봉을 한다면 가서 보고 싶다. 인물들이 많아지고 시나리오가 조금 산만해지긴 했다. 제이크 설리의 강압적인 행동과 가부장적인 진행이 아쉽다. 네이티리는 숲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그러나 제이크가 결정하자, 숲을 떠나게 된다. 시나리오 상 약간 억지스러운데, 자기가 떠나야 숲이 안전해질 거라는데, 갸가 떠난 걸 인간이 어케 암? ... 이 부분은 생략됨;;;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물의 나비족들의 체형도 한결같이 모델이다. 세계관은 이파리 모양 하나를 가지고도 토론을 벌였다면서, 왜 나비족의 체형은 통일해버렸을까. 임신한 몸으로 창을 들고 돌진하는 케이트 윈슬릿.. 2024. 2. 28.
아바타 1 얼마 전 아바타 1을 다시 봤다. 흥행작은 의무적으로라도 봐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발동될 때가 있는데 잠시 그런 시기였다. 아바타 물의 길을 보기 전에 1부터 다시 보기로 한 것. 아바타는 2009년에 극장에서 봤다. 이번에는 디플에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봤다. 리마스터링 버전이 이전 버전과 어디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당연히 기억하지 못한다.;; 2009년 극장에서 본 아바타는 지루했었다. 현란한 색채가 계속 나와 눈이 피로했고, 대륙에서 원래 살던 주민을 학살해서 건국한 나라에서, 그 원주민을 모티브로 한 종족의 마땅한 생존권을 다루는 영화를 만든 게 지독한 위선과 가식으로 느껴졌었다. 이번에 볼 때는 느낌이 달랐다. 그렇게 현란하기만 하지도 않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자연 세계가 실존하는 듯한 .. 2024. 2. 28.
미드소마와 유전 - 스포일러 있습니다. "유전"을 먼저 보고 "미드소마"를 봤다.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었다. 둘 다 같은 감독, 아리 애스터 작품이고, 미드소마가 유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거니까. '유전'은 부모의 형질이 자손에게 전해지는 그 유전이라는 뜻이다. 줄거리를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을 터라, 본 사람만 알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지금 막 '미드소마'를 다 봤고,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두서없는 글을 남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 중 정서적으로 가장 기괴했다." '유전'과 '미드소마' 둘 다 공포영화 치고는 무섭지 않다. 그러니까 흔히 공포영화에서 있는 깜짝 놀라게 하기, 가 거의 없다. 1. 두 영화는 공통점이 있다. 1) 가족을 잃은 자의 절규 유전에서는 딸을 잃은 어머니가 지르는 비명, 미드소마.. 2023. 1. 30.
[드라마] 각시탈 드라마지만; 카테고리를 또 만들기는 좀 그래서;;; 일단 영화 카테고리에. * 스포일러 있습니다. * 웨이브에 각시탈이 있더라. 2012년 작품이니 꼭 10년 전 드라마다. 각시탈을 볼까 한다고 했더니 친구가 "각시탈을 맡을 배우를 찾았는데, 일본 활동을 하는 젊은 배우들이 항일주제라 많이 고사했다, 그러다 주원이 선뜻 맡아줘서 제작진이 고마워했더더라." 라고 말했다. 이게 내가 이 드라마를 보기 전, 드라마에 대해 아는 내용의 전부였다. 일제 시대, 각시탈이라는 제목으로 인해 '얼굴을 가리고 일제에 대항하는 영웅' 이야기라는 것만 짐작했을 뿐. 이강토(주원 분)가 일본 형사로 나오고 각시탈을 잡으려는 모습에, 아, 주원이 악역/친일파로 나오는구나, 하다가, 왜 시나리오 포커스가 각시탈이 아닌 주원에게로.. 202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