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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수채화6

15년에 다녀온 경복궁 야외 스케치 1. 10여 년을 쓴 에버노트가 더 이상 무료 버전은 운영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노트 50개까지만 허용이라고. 근데 나 노트가 거의 5천 개 가까이 되나 넘나 그랬다. 업무용으로 쓰던 거면 유료로 업그레이드 하겠는데 소소한 일상 기록용이었던 터라 유료 전환까지는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노트 합치기 기능이 있어서 합쳐서 복붙;;하며 수동 백업했다. 사실 이런저런 일상들, 기록만 하지 다시 읽지는 않으니, 그냥 지워도 그만 아닌가, 싶었으나 그러기에는 무언가 아쉬웠다. 겸사겸사 지나간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가릉이가 까끌까끌한 발바닥을 핥아대서 잠을 못 잤다는 일기. 하지만 가릉이에게 핥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 한때 몹시도 좋아했던 사람, 그림자도 보기 싫어진 사람, 지나간 다짐들, 잊.. 2024. 3. 25.
[가을 수원 3회차] #3, 카페 도화, 의왕호수 레일바이크와 스카이레일 1. 카페 도화 오전 7시경 눈이 번쩍 떠졌다. 집에서는 새벽 4~5시에 자서 8시간 반은 자는데, 자정 무렵 자서 7시 기상. 대단하다, 나 자신. 저번에 ㅈㅁ과 수원에 왔을 때는 일찍 연 카페를 찾아 헤맸다.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전날 수원전통문화관에 있는 카페 도화가 오전 7시에 연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 ㅈㅁ은 좀 더 자고 나는 노트를 챙겨 나갔다. 카페 도화에는 바나나 브래드, 인절미 폭포 크로아상처럼 다른 카페에는 없는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 아침부터 먹기에는 너무 달 것 같았다. 적당히 단 걸 좋아한다. 그림 그리고 노는 중에 온 ㅈㅁ. 2층이 전망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같이 2층으로 갔다. 2층에 올라갈 생각도 못/안하고 있던 나. 껄껄- 이러면서 여행 작가를 꿈꾸나. .. 2023. 11. 25.
[가을 수원 3회차] #2. 미디어 아트쇼, 시우 양꼬치, 수원 성곽길, 호텔 도노 1790 1. 플라잉에서 내려 밥 먹으러 가는데 어떤 분이 재밌는지 물었다. 약 10분에 2만원이다. 고민될 만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는 알 수 없는 일. 백문이 불여일견. 지난 6월에 수원에서 융건릉에 갈 때, 택기 기사님이 "거기 별로 볼 거 없는데?" 했었다. '왜 굳이 거길 택시까지 타고 가?' 라는 의문이 담긴 말이었는데, 곧, "자기가 보고 싶으면 봐야지." 라고 하셨다. 맞는 말이다. 같은 풍경을 봐도 사람마다 감상은 다르기 마련이니까. 좋은지 좋지 않은지는 직접 경험해봐야 아는 법. 나는 융건릉의 우뚝 솟은 소나무 아래를 걸으며 황홀했었다. 2. 미디어 아트쇼 여행 기간과 미디어아트쇼가 운 좋게 겹쳤다. 둘 다 깜빡하고 있다가 가는 길에 보았다. 다행이다. 집에 간 뒤 생각났으면 두고 .. 2023. 11. 10.
4월, 불광천 그림 4일에 다녀온 불광천을 짬짬이 그리려고 한다. 그릴 때마다 이 게시물에 추가하려고 함. 풍경을 단순화해서 그리는 걸 시도하려 한다.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