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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6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4.03.07~24.06.20. 낱장 종이를 적당히 잘라 접은 뒤 대충 꿰매고 집에 굴러다니는 종이로 표지를 만들고, 표지에 2004년(아마도) 마리묘 다이어리에서 오린 고양이 그림을 붙였다. 요즘 옛날 일기들을 훑어보고 버리고 있다. 2004년에는, 불확실한 기억에 의지해 쓰자면, 스노우캣, 마린 블루스가 다이어리를 냈고, 나는 그 다이어리를 다 사놓고, 이 다이어리도 갖고 싶어서 샀었다. 악필로 대충 일정과 일기를 쓰는, 실용적인 용도였다. 세 개나 쓸 일은 없는 지라;;; 이 다이어리는 거의 쓰지 않았다. 수익금은 길냥이 치료비 모금에도 보탰던 걸로 기억. 몇 년 전, 마리묘 님이 이번에는 다람쥐 먹이를 주기 위한 텀블벅을 한다는 소식에 소액이나마 참여했었다. 간직의 덧없음을 느끼고 일기를 쓰던 다이어리를 한 번 읽고 버리고 있다.. 2024. 10. 29.
[가을 수원 3회차] #5. 화성행궁, 무월 1. 정명과 합류해서 화성행궁으로 갔다. 안에 뒤주가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 번에는 못 봤던 것 같다. ㅈㅁ : 왜 화성행궁에서 뒤주를 전시해? 저기서 사도세자가 죽었는데? 나 : 사도세자? 그럼 정조 아들인가? 화성행궁은 정조가 건축했다. 지난 6월에 왔을 때 수원화성박물관에 와서 화성행궁 건축 관련 설명도 보고, 심지어 영조와 정조의 무덤은 융릉과 건릉도 보러 갔으면서 그새 까먹은 나. ... 대단하다;;; ㅈㅁ은 좋은 일도 아니었는데 굳이 뒤주를 전시한 걸 이해하지 못한 쪽. 나는 좋은 일이든 좋지 못한 일이든 전시든 기록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20대 초반, 도서관에 친일파 시인의 책이 있는 게 옳은가, 로 논쟁을 한 적이 있다. 상대는 친일 시인의 책을 도서관에 두면 안 된다, 였고 .. 2023. 11. 29.
스케치북을 다 썼다 - 14.03.11~23.07.1 14.03.11. 합정 알파문구에서 구입. 14.09.16. 첫 그림. 14.07.12. 마지막 그림. ㅈㅁ, ㄴㄹ와 조금 길게 태국 배낭여행을 가잔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여행지에 가서 그림을 그리리라 들떠 화방에 갔고, 그때 AD 작은 크기의 하드커버 스케치북의 존재를 알았다. *두둥*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도구에 대한 욕심은 없는 편이었다. 돌이켜보건데 집에 뭘 놔둘 공간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원룸을 책장으로 꽉꽉 메우고 게걸음으로 살던 때였다. 하드커버라 어디서든 꺼내 그리기 좋다는 거. 딱 여행 갈 때 가지고 가세요, 라고 쓰여 있는 듯한 느낌. 새 도구가 주는 기쁨 속에서 꽤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 걸로 기억한다. 이보다 작은 걸 먼저 샀고 나중에 더 큰 이걸 샀다. 여행 갈 때 쓰리라 벼.. 2023. 7. 23.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4 - 경기전, 최명희 문학관, 부채문화관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1 - 가즈아!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2 - 전주 도착, 여행자의 별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3 - 한옥마을, 오목대, 풍남문, 카페 어떤 날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4 - 경기전, 최명희 문학관, 부채문화관(현재글)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5 - 전주향교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6 - 전주천, 차가운 새벽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7 - 히치하이커, 풍패지관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8 - 자만 벽화마을, 전동성당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9 - 풍남문 광장 세월호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0 - 덕진공원, 혼불공원, 고공농성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1 - 전주 마지막.. 202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