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 디저트 카페1 [수채화와 함께하는 산책] 안산 자락길 1. 좋아하는 일을 하지만, 때로 하루가 쳇바퀴처럼 굴러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 조금하고, 책 좀 읽으면 하루가 사라진다. 애정하는 일을 열심히 했는데도 작업을 마치고 나면 오늘은 이만큼 했다는 성취감보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인한 우울감이 확 올 때가 있다. 이날이 그랬다. 오늘치 분량을 해낸 뒤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빨리 끝났다. 모처럼 생긴 여분 시간에 밀린 집안일 하고, 어제 읽던 책 이어 읽고 나면 밤이겠지, 싶어지며 급 울적해졌다. 여행 가고 싶다! -> 현재 상황에서 여행은 부담스럽다. -> 혹시 걸을만한 곳 있을까? 순서로 의식이 흘러갔다. 서울 시민이라 서울 자체가 '익숙한 곳'이라는 느낌을 줘서 그렇지, 서울에도 안 가본 곳 많지 않나. 순천 사는 사촌은 서울에 숙소 잡아 놀러온단 말이지.. 2022.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