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모터보트1 [여수] 3일차 - 돌산도 산책, 돌산대교, 모터보트 1. 잠에서 깨니 드물게 몸이 개운하고 가뿐했다. 어제 갯장어를 먹은 덕임을 실감했다. 보양식이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구나. 어릴/젊을 때는 몸에 좋다는 건 뭐든지 먹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에엑, 왜 저래, 같은 느낌이 강했다. ... 영양제라니, 저런 쪼꼬만 알약(?) 같은 거 하나 먹는다고 몸이 뭐 얼마나 좋아지겠어? 보양식하면 왜 사죽을 못 쓴담. 나이가 들면서,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날이 적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른들을 이해했다. 영양제와 보양식을 챙기는 건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 나도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다. 시작은 몸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였다. 정확히 어떤 영양제를 먼저 먹기 시작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몸이 삐그덕거리니 뭐라도 하게 .. 2022. 7.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