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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수채화4

[가을 수원 3회차] #7. 낮의 수원성곽길 + 귀가 1. 오전에 벌떡 일어섰다. 나 : 어젯밤에 보니까 단풍 예쁠 것 같더라. 밤이라 제대로 못 봤으니 단풍 보러 가자. ㅈㅁ : 어제 봤잖아. 나 : 어제? ㅈㅁ : 어제 오전에 갔던 카페 도화, 거기에 단풍 나무 있었어. 나 : .......... 그걸로 족하다고? ㅈㅁ : ㅇㅇ 나중에 이 일화를 들은 ㄴㄹ가 나의 당혹스러움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었다. ㄴㄹ : (빵 터지며) 단풍을 본다 함은 군락을 보는 거야. 그런데 카페 앞에 있던 한두 그루를 봤으니 됐다고? ㅈㅁ : (뭐가 문제지? 난 봤는데, 표정) ㅋㅋㅋㅋ 그리하여 혼자 나감. 지난 6월에는 성곽길 안쪽에서 돌았기에 이번에는 바깥 쪽에서 한 바퀴를 돌기로 했다. 그리고 그림은 일단 여기까지. ㅠ 수원 여행 그림을 다 마치지 못하고 구례 여행을 다.. 2023. 12. 22.
수채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3.11.24~23.12.03. 23.01.23. ㅎㅊ 쌤 전시회 본 날 광화문 교보에서 구입. 기프티 카드가 있어서. 수채화 잘 안 할 때인데, 드로잉 용 스케치북은 많고, 책은 가급적 전자책으로 사기로 한 지라 언제 쓰겠지, 하고 3권 구매. 그러다 이번 수원 여행 그림을 쓰며 빠르게 소진했다. 세 번째 스케치북 쓰는 중. 외출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ㅠㅠㅠㅠ 교보에서 남은 기프티 카드 써야 하는데 걍 온라인으로 주문함.;;; 유효기간 기니까 그 안에는 가겠지;;;; 풍경화, 기와가 참 어렵다.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거나 원경은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이번에 수채화로 도전하며 최대한 가볍게 최소한의 터치로 그리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12월 중에는 수원 여행 그림 다 마쳐야 할 텐데. 깔깔 2023. 12. 10.
[가을 수원 3회차] #6. 밤의 수원성곽길. 나는 독한 술은 잘 못 마신다. 맥주가 딱 좋음. 그리하여 독도 소주를 혼자 한 병 다 비운 ㅈㅁ은 몹시 행복했고 텐션이 한껏 올랐다. 함께 여행온 친구가 텐션이 올라있으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우린 밤의 수원 성곽길을 걸었다.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새로 연습 중인 수채화가 쏠쏠하다. 집중력은 필요하지만 그리는 시간 자체는 짧아서 하루에 2~3점을 그리게 되니까. 보통 하루에 한 점 겨우 그렸다. 그렇게 해도 10월 31일~11월 2일, 2박 3일로 다녀온 수원 여행 그림을 아직도 그리고 있다. 깔깔- 얼른 마치고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야 한다. 산책을 마치고 ㅈㅁ은 쉬러 가고 나는 마지막 밤이 아쉬워 숙소 옆에 있는 '우인'이라는 루프탑 카페에 갔다. ㅈㅁ.. 2023. 12. 8.
[가을 수원 3회차] #5. 화성행궁, 무월 1. 정명과 합류해서 화성행궁으로 갔다. 안에 뒤주가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 번에는 못 봤던 것 같다. ㅈㅁ : 왜 화성행궁에서 뒤주를 전시해? 저기서 사도세자가 죽었는데? 나 : 사도세자? 그럼 정조 아들인가? 화성행궁은 정조가 건축했다. 지난 6월에 왔을 때 수원화성박물관에 와서 화성행궁 건축 관련 설명도 보고, 심지어 영조와 정조의 무덤은 융릉과 건릉도 보러 갔으면서 그새 까먹은 나. ... 대단하다;;; ㅈㅁ은 좋은 일도 아니었는데 굳이 뒤주를 전시한 걸 이해하지 못한 쪽. 나는 좋은 일이든 좋지 못한 일이든 전시든 기록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20대 초반, 도서관에 친일파 시인의 책이 있는 게 옳은가, 로 논쟁을 한 적이 있다. 상대는 친일 시인의 책을 도서관에 두면 안 된다, 였고 .. 202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