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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스케치북을 다 썼다 - 190803 / 240214

by 운가연 2024. 2. 17.

18.12.28.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묵전시회 본 날.

 

18년 12월 28일에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한묵전시회를 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샀다.

19년 8월 3일 7월에 다녀온 담양 여행기를 사진 보고 그리기 시작해서 여행 다닐 때 간간이 가지고 다니며, 혹은 집에서 사진 보며 그리다 24년 2월 14일에 다 썼다.

산 해로부터는 햇수로 따져서 6년, 첫 그림 그린 날부터는 5년 걸림. ...;;;;

 

교보에서 쓸 수 있는 기프티카드가 생겨서 문구 구경갔다가, 세수하러 간 토끼가 물만 먹고 오듯, 눈요기만 하다 왔다.

 

집에 사놓고 포장도 안 쓴 스케치북이 있는데 뭘 또 사? ...

언제 다 쓰려고? ...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크아앙-

 

이 달에 여행을 갈 생각인데 거기에 어떤 스케치북을 가지고 갈지 모르겠다.

어떤 건 너무 작고, 어떤 건 너무 크고, 어떤 건 스프링이나 풀제본이 아니라 좍 펼칠 수가 없고. ......

 

마치 옷 같다. 옷장을 열면 옷이 잔뜩 있지만 막상 입을 옷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듯

어떤 건 너무 낡아버려서 흥겹게 떠나는 여행에 가져가기가 싫고, 기타등등, 적당한 게 없다.;;;;

 

사족. 옷장 문제는 2~3년 전 해결했다. 진짜 마음 단단히 먹고 안 입는 새 옷은 당근에 팔거나 나눔해서

지금 있는 옷들은 9할이 실제 입는 옷이다. 실제로 열심히 돌아가며 입고 있다.

 

... 지만 스케치북은?;;;

쓰자니 내키지 않고, 버리자니 아깝고. .........

 

낱종이도 잔뜩 있다. 낱종이야 말로 클리어파일을 사든가, 노트로 엮는 작업을 해야 쓰고 간직하기 편하다.

 

내 그림을 다 간직하려고 들지 않으면 되는 문제 같기도 하고. ...

 

그래서 요 며칠 계속 덜 쓴 종이/노트/스케치북이 있는 칸 들여다보고, 수제 노트 만드는 법 검색해 보고, 

방황만 하고 있다. ...;;;;;

 

다시 이 스케치북 이야기로 돌아와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살폈다. 한때 한 점 한 점 공들여 그린 그림들이 보였다.

매끄러운 재질의 종이여서 색깔 펜이나 마커도 써보고, 뻔한 풍경화 그리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연구도 해보고....

열심히 했다 싶다.

 

19년 8월 3일일에 그림, 남원향교. 19년 7월 26일에 방문했던 곳.

 

19년 8월 3일일에 그림, 남원향교. 19년 7월 26일에 방문했던 곳.
18.08.04. 그림. 19.07.27에 방문한 담양 죽녹원.
19냔 9월 23일에 그림. 19.08.24에 방문했던 춘천. 북한강을 끼고 걷던 이디오피아 길.
춘천. 이디오피아길.
이디오피아길.

 

이 춘천 여행은 참 재미없었고, 숙소도 너무 안 좋았는데;; 진짜 몇 달, 아니 몇 년 간 사람이 안 쓴 것 같았 ㅠㅠㅠㅠ

이불 진짜 심란하게 더러웠 ㅠㅠㅠㅠ

 

그래놓고 다녀와서 그린 그림들은 꽤 재밌는 게 많이 나온 것 같다. 엄청 공들였던 그림들.

 

19.08.16. 강촌역.
23.10.31. 플라잉 수원. 세 번째 수원 여행.

 

종이가 매끄러운 재질이라 펜이 마르길 기다려야하는데 승질이 급해 여기저기 얼룩이;

 

23.11.01. 수원성곽길.
23.10.31. 수원 시우 양꼬치집. 맛있었다.
23.10.31. 3차 수원 여행 1일차 정리.
23.11.11.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문도 멘도 전시회 보고 갔 먹자 골목.
240214. 마지막 장을 쓰기 위해 그린 그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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