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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관광 메들리 - 23.09.09.

by 운가연 2023. 9. 15.

한두 달 전 ㄴㄹ가 ㅈㅁ과 있는 단톡방에 퓨처관광 매들리라는 공연에 갈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선예약자 5천원 할인.

무슨 공연인지 모름. 극장도 1년에 한 번 갈까말까 한 방콕 인생을 즐기는 인간.;;;

 

ㄴㄹ : 가서 흔들어 제끼면 됨.

 

...... 흔들어 제끼는 거야?;;;

 

뭔지 모르지만, 인생, 안 해본 거 기회 닿으면 해보고 살자, 모드라 예매함.

 

공연 문외한인 나와 ㅈㅁ. 둘이 손 꼭 붙들고(?) 가기로 함.

ㄴㄹ는 다른 친구도 온다고 해서.

 

그러나 막상 당일. ㄴㄹ는 일이 있어서 일찍 나갔다가 ㅈㅁ과 합류해 저녁 먹고,

나는 첫째 나옹이가 밥을 안 먹으려고 해서 컨디션 살피다 늦게 나감.

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다.

 

출연자 중 낵아 이름이나마 들어본 건 '신바람 이박사' 뿐이었다. 9시 20분 공연.

7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줄이 늘어서 있었고, 줄에서 ㄴㄹ와 ㅈㅁ을 만남.

 

들어감.

 

90년대 음악. 내게는 몹시 친숙한 음악이 나옴. 가만히 보니 다들 막춤. 그래서 나도 에라, 흔들어 제낌. ㅋㅋ

 

잔발도 춤이름이라는데, 뒤늦게 골때녀에 빠져서 정주행 중인 나는 이현이의 "잔발!!!!"이 먼저 생각났다. ㅋㅋㅋㅋㅋㅋ

 

힘들면 구석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쉬었다.

 

ㄴㄹ : 여기가 나이트장을 대관한 거거덩. 중장년이 많이 와서 의자가 많음.

 

아!!!!

 

중장년(...)인 우리에게는 희소식.

ㅈㅁ은 일찌감치 체력 떨어져서 계속 앉아있었는데, 의지의 ㄴㄹ, 기어이 한 번은 ㅈㅁ을 일으킴! ㅋㅋㅋㅋㅋㅋ

 

맨발로 춤추는 분들, 갑자기 발생한 둥글게 둥글게, 거기 끼는 사람들, 보는 것도 나도 흔들어 제끼는 것도 재밌었다.

 

신바람 이박사는 가사가 재밌었는데... 기억은 안남;;;;;;;;

 

살면서 재미난 경험 해 봄.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