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가을 수원 3회차] #6. 밤의 수원성곽길.

by 운가연 2023. 12. 8.

나는 독한 술은 잘 못 마신다. 맥주가 딱 좋음. 그리하여 독도 소주를 혼자 한 병 다 비운 ㅈㅁ은 몹시 행복했고 텐션이 한껏 올랐다. 함께 여행온 친구가 텐션이 올라있으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우린 밤의 수원 성곽길을 걸었다.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새로 연습 중인 수채화가 쏠쏠하다. 집중력은 필요하지만 그리는 시간 자체는 짧아서 하루에 2~3점을 그리게 되니까.

보통 하루에 한 점 겨우 그렸다.

그렇게 해도 10월 31일~11월 2일, 2박 3일로 다녀온 수원 여행 그림을 아직도 그리고 있다. 깔깔-

얼른 마치고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야 한다.

 

 

 

 

 

 

 

 

 

 

산책을 마치고 ㅈㅁ은 쉬러 가고 나는 마지막 밤이 아쉬워 숙소 옆에 있는 '우인'이라는 루프탑 카페에 갔다.

 

엄청 큰 샹들리에가 걸린 곳이었다.

 

건너편 루프탑 카페와 멀리 보이는 장안문.

 

피냐 콜라다를 마시고 아쉬워서 코젤 다크 생맥주를 한 잔 추가. 안주는 얼그레이 롤케이크.

 

ㅈㅁ에게 야경이 너무 예쁘니 나와 보라고 꼬드겼으나 그만 쉬겠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혼자 고독을 씹었다.

청춘들은 연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앞에 있던 루프탑 카페의 조명은 어느새 꺼졌다.

멀리 보이는 장안문을 벗 삼아, 술이 아니라 이 시간이 가는 게 아쉬워 홀짝 홀짝 아껴가며 마셨다. (23.11.01)

 

둘째 날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