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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여행4

[청주] 남은 그림과 이야기 1. 에피소드 하나 ㄴㄹ가 나에게 말했다. ㄴㄹ : 너 그 청바지 왜 입는 거야? 나 : 음? ㄴㄹ : 똥싼 바지 같아. 나 : 허리띠가 말썽이네. 싸게 산 허리띠 버클이 자꾸 빠지는 거. 그래서 딱 맞게 못 채우고 헐겁게 채운 거. 그러나 진짜 문제는 허리띠가 아니었다. ㄴㄹ : 그 바지, 내가 확 찢어버리고 싶다!!!!! ㅈㅁ : 격공!!!! .... 뭬라?;;;;;;;;; ㄴㄹ : 도대체 그 바지를 입는 이유가 뭐야? 무릎 나왔지, 너에게 어울리는 핏도 아니지! 단점을 부각시키잖아! 세상에 소개팅/미팅에 나가며 "나 폭탄인데 어쩌지?" 하는 사람은 없다. 다 자기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나름 꾸미고 나간다. 나도 그렇다. ... 내가 웨 저런 옷을 입을까?, 라는 눈총받을 줄 몰랐다. ... 나, 나름.. 2024. 2. 28.
[청주] 카페그램, 헤도닉, 흥흥제과, 메밀김밥, 오창호수공원, 온어스 카페 1. 카페 그램 오전 7시에 알람도 없이 눈이 번쩍 떠졌다. 집에서는 새벽 4~5시에 자서, 1시에나 겨우 일어나는 인간이, 여행 오면 잘 자고 벌떡 벌떡 일어남. ㅋㅋ 다행히 호텔 바로 앞 카페그램이 오전 7시부터 문을 열었다. 대충 눈곱만 떼고 기어나감. 녹차를 넣은 커피, 그램라떼와 애플 시나몬 타르트를 시켰다. 9천원. 역시 서울보다 싸다. 그런데 그램라떼가 아이스였다! ... 아, 확인했어야 하는데. ㅋㅋ 따뜻한 커피 취향이지만 맛있었으니 괜찮아. 샌드위치도 파는데 칭구들과 밥 먹어야 해서 참았다. 배민 주문이 들어오는 소리가 자주 들린 걸로 보아 주문 많은 맛집일 지도. 애플 시나몬 타르트 맛있었다. 헤헤. 집에 가면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여기서 그림 많이 그렸다. 10시 좀 못 되어 숙소.. 2024. 2. 28.
[청주] 동방 생고기, 동부창고, 상당산성, 서문돌짜장, 영화 파묘 1. 미안하다, 취향이 아니었다. 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행 전 ㄴㄹ가 맛집을 찍은 지도를 보냈다. 처음에는 잘못 보낸 줄 알았다. 80개 - 추정 ㅋㅋ -가 찍혀 있어서. 그런데 ㄴㄹ가 다 자기가 찍은 거 맞단다. ㅋㅋㅋㅋ 으아니, 첫날은 자서 끝나니 사실상 1박 2일인데, 셋이 80군데를? ㅋㅋㅋ 그중 이날 점심은 간장 삼겹살과 돌짜장 중 택이었다. 둘 다 청주에서 유명하다고. 삼겹살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돌짜장에 한 표. 금용에 가기로 했다. 2시 반까지만 주문 받는, 일찍 닫는 식당이었다. 삼겹살이 더 먹고 싶었는지, ㅈㅁ은 조금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지만 가자고 함. 그런데 줄이 너무 길었다! 삼겹살 집으로 향하며 ㅈㅁ, 잇몸만개. ㅈㅁ : 줄이 길 것 같았지. 으하하하하하 줄이 길면 삼겹살을.. 2024. 2. 27.
[청주] 더마크호텔, 국립현대미술관, 피카소 도예전 1. 여행 가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몰리면 꾸는 꿈이 몇 종류 있다. 하나는 연쇄살인범에게 쫓기는 따위의 불안한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꿈이고, 다른 하나는 여행가는 꿈이다. 여행가는 꿈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유적지, 한적한 산과 호수, 강, 오래되고 예쁜 골목길. 그러나 매번 길을 잃고 헤맨다. 그래도 예쁜 풍경이 있고, 여행 왔으니까, 길 잃고 헤매도 괜찮다, 는 마음이 있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무의식이 만드는 꿈이다. 꿈속의 여행지는 늘 동남아였다. 물론 실제 동남아는 아니다. 꿈속에서 내가 그렇게 느끼고, 유적지나 자연 풍광이 동남아 느낌이다. 오래 전 혼자 떠났던 첫 배낭여행, 3개월 간 태국과 캄보디아를 돈 여행이 몹시 좋았고, 그 기억이 각인된 것이다. 그러.. 2024.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