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ㅁ이 양꼬치 먹자고 해서 양꼬치 집으로.
무려 ㅈㅁ이 쏨! 꺅-
가지요리도 시키고, 하얼빈이랑 그새 이름 까묵은 30도 짜리 중국술도 마심.
오늘을 위해 어제는 술 안 마셨다. 꺄하하-
ㅈㅁ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어서 광대승천.
편의점에서 버니니와 마른 안주, 오빠네 떡볶이에서 떡볶이, 순대를 사서 숙소로.
신나게 놀다 잤다. ㅋㅋ
ㄴㄹ는 여기 침대가 어제 호텔 침대보다 편하다고 좋아함.
숙소를 고른 게 나라 안심했다. (23.03.24)
다음 날. 전날 밤 11시에 자고 6시 반에 일어난 우리.
직장인인 ㄴㄹ와 ㅈㅁ에게는 별일 아니지만, 심하면 새벽 5시에도 자는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호수공원으로 아침 산책을 가기로 했다.
나 : 마스크 쓸테니 양치 패스할까. (밥먹고 돌아와서 할 생각이었다.)
ㄴㄹ : 밤 사이에 세균이 번성했으니 아침에는 필히 해야 한다!
나 : ... 눼. ㅠㅠ
치카치카(...)하고 밖으로 기어나감.
자연스레 걷다 보니 어제와는 다른 길로 걷게 되었다. 넓은 공원은 이런 게 좋구나.
꼭두새벽(... 내 기준;;) 부터 운동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 다들 부지런하구나. 나만 게을러. 크크
걸음도 늦고, 사진 찍느라 ㄴㄹ, ㅈㅁ과 거리가 벌어졌다. 어젯밤에 실컷 담소를 나눈 지라, 피차 서로 신경 안 쓰고 느슨한 간격으로 걸었다. 걷다 보니 누가 대형 그네를 타고 있었다.
헤에... 그네를 타는 사람이 다 있네, 했는데 ㄴㄹ였다.
ㅈㅁ이 밀어주는데 한쪽 어깨에 오십견;;이 온지라 트위스트 ㅋㅋ
내가 가서 밀어주려 하니 스스로 궤도 오른 ㄴㄹ.
나도 탐. <-- 좀 전에 진짜 그네를 타는 사람이 다 있네, 한 인간;;
와, 그네 타는 게 몇 십년;; 만이냐. 겁내 재밌었다. ㅋㅋ
한 시간 가량 걷고 7g에서 커피와 크로아상 등등을 시켜서 신나게 먹음.
ㄴㄹ는 맛이 안정적인 프랜차이즈를 선호하고, ㅈㅁ과 나는 개인카페를 선호하는데 이른 시간에 연 곳이 7g 뿐이었다.
7g 처음 가는데 커피와 디저트 다 흡족. ^^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니 귀여웠다.
배 두들기며 숙소로. 이때가 9시 좀 넘어서 체크아웃까지 아직 여유가 있었다.
헐, 산책하고 카페 다녀왔는데 시간이 널럴하다니;;;
ㄴㄹ는 어제 사오고 남은 순대와 편의점 샐러드를 해치움. 순대 양 진짜 많았다. 3인분 같은 1인분이었다.
서울 물가가 비싼 거야, 일산이 싼 거야?;;;
체크 아웃 전 에피소드 하나.
그제 호텔에 바디 로션을 두고 와서 ㅠ 이번에는 철저하게 구석구석 수색했다.
그리고 버려야 하는 쓰레기를 들고 나오는데 ㅈㅁ이 말했다. "저 문 옆에 있는 거 뭐냐?"
아, 가방을 문 안 쪽에 두고 나왔다. ............... 푸하하하하하;;;
숙소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24분, 택시 혹은 버스 가능.
ㅈㅁ : 셋이면 택시비가 덜 나오지.
ㄴㄹ : 셋 다 지하철로 집에 가잖아. 환승 할인 받으려면 버스가 낫지.
나 : .... 미안해, 나 멀미해서, 먼 거리는 감수하고 타지만 이 정도 거리는 걷는 게... ㅠㅠㅠㅠ
그래서 걸었다;;;;;;;;;
한동안 혼자 여행다니다, 칭구들과 숙박은 몇 년 만인데,
많이 양보해준 ㄴㄹ와 ㅈㅁ에게 여러모로 고맙다. ㅠㅠ
집에 오니 내 어여쁜들이 반겼다. 어제 칭구 ㄱㅇ이 와서 애들 밥도 주고 떵도 치워줬다.
애들 사진도 찍어서 보내줌.
감이 사진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집사 필터가 사라지고 나니 웬 뚱냥이가;;;;;;;;
낵아 찍은 감이 사진을 ㄱㅇ에게 보내주니 "얼굴은 같은데, 누구냐 얘는;;;" 이라는 답이 옴.
안 그래도 다이어트를 시켜야하나 고민하던 차였다.
아직은 살짝 통통한 정도인데, 계속 체중이 오르고 있어서, 더 찌지는 말자는 방어 차원에서... ㅠ
근데 그게 어디 쉽나. ㅠ
다욧은 하려고 결심하고 하는 사람도 힘든데, 감이는 왜 갑자기 밥이 주는지 이해를 못하잖아. ㅠ
초오오큼만 줄여 보자. ㅠㅠㅠㅠ (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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