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이 끝나갔다.
짐을 싸고 나와서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효원공원을 보고 나면 집에 갈 때였다.
지하철 역 코인 라커에 가방을 맡길 수도 있었지만, 공원을 지나쳤다가 다시 와야 했다.
에라, 그냥 가자.
노트북까지 들어 있어서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용감하게 출동했다.
가는 길에 인계예술공원이 있었다. 평범한 공원이었지만 가방이 아니었으면 잠시 둘러봤을 지도.
2. 효원공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나무와 산책로가 있는 평범한 공원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위손을 생각나게 하는, 재미있게 다듬은 나무들이 보였다.
효원공원에 온 목표는 중국식 정원은 '월화원'이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2. 월화원
입구까지는 무난해보였다. 안으로 들어간 순간,
중드아아아아! 중드야! 충드에서 보던 차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차경은 (기억에 의지해서 쓰자면) 담에 독특한 문양으로 뚫은 문/창문으로, 경치를 액자에 담은 듯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고, 담장과 담장의 구별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붉은 중국식 복식을 하고 사진사와 함께 사진을 찍는 분이 있었다. 사진 찍는 분 카메라가 전문가 용으로 보였다.
멋져 보였다.
간만에 중드 보고 싶어졌다.
집에 돌아와 보던 드라마 엔딩 본 뒤 중드 '창란결' 틀어서 보고 있다. ^^
아주 크진 않지만 작지도 않다. 대나무 숲, 연못, 건물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월화원은 10시 이후 문을 닫는데 그럴 법하다. 휑 뚫려있는 효원공원과 달리 구석구석 뭐가 많아서 시야의 사각이 존재한달까.
4. 카페 도손도손
집에 가면 마감이 기다리고 있어서, 돌아가기 전에 그림을 그려야 했다.
카페 도손도손은 효원공원 맞은 편에 있는 카페였는데, 마치 정자처럼 구조로 만들어낸 시원함이 있었다.
바람이 서늘하게 지나쳐서, 한여름처럼 더운 날이었는데 계속 앉아있다보니 살짝 추웠을 정도였다.
다양한 디저트를 팔고 있었고 커피도 맛있었다.
2층까지 있다.
또 가고 싶다, 수원. (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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