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마당 도서관
몇 해 전 책과 작별을 결심했고, 줄이는 과정에서 참 덧없는 책들을 단지 '책'이라는 이유로 오래도록 이고지고 다녔고나, 라는 허탈함을 느꼈고, 소유를 줄이기 위해, 생필품 위주로 사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전히 집에 책이 많다.
그런데도 별마당 도서관은 볼 때마다 두근거린다.
2. 서울 일러스트 코리아
서울 일러스트 코리아는 처음 가봤다. 비슷한 행사가 많은데 이쪽 계열은 아예 처음.
드로잉을 배운 ㅎㅊ쌤이 프로로 활동할 실력 되는데 왜 안 하느냐고 채근한다.
... 프로가 되는 게 내가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닌데;;;
이런 쪽 행사에 부스를 종종 내는 친구가 현장조사 겸 가보라고 해서 처음 와 봤다.
코엑스에서 했는데
1) 머라? 광고 수신 동의를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라? ... 헐?
강제였다. ...
느아쁜 넘들...
2) 어째서 다 스티커와 마테지?;;;
다꾸를 하지만 스티커와 마테를 거의 쓰지 않는 나에게는;;; 당황스러운 현장이었다.
스티커와 마테도 일러스트/디자인의 영역이다. 하지만 9할이 스티커와 마테면, 이쪽은 독립시켜야 하지 않나?;;
순수미술 하는 분이 있었고, 어떻게 여기 참가하셨는지 얼결에 물어봤는데, 그 분도 몰랐던 것.
순수미술도 많이 있다고 주최측이 말했다고.
... 느아쁜 넘들2. ...
와중에 전필화라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알게 된 건 큰 행운이었다. 와, 그림 너무 따뜻하고 멋진데 제목이 새로운 의미/해석을 더해주더라. 감동이었다.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해서 평일에 갔는데 평일도 엄청났다. 그러니 주말은 어떻겠어.
한 바퀴 돌면서 2~30만 원씩 쓰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쪽도 부익부 빈익빈, 팔리는 곳은 많이 팔리고, 부스 비도 못 챙기는 곳들도 많다고 한다.
대부분의 부스들이 인스타 팔로를 하면 스티커를 준다고 했다.
스티커만 받기 미안해서, 눈 마주친 몇 분만 팔로하고 스티커 받았다.
나중에 누가 그러더라. 팔로 수가 중요하다고.
그래서 설사 적자가 나더라도 참가해서 인스타 팔로를 받고 스티커를 주는 거라고.
인스타도 부익부 빈익빈이라, 피드에 뜨는 추천인은 대부분 만 단위의 팔로가 있는 사람들이다.
한 번 팔로가 일정 이상에 오르면 팔로를 받기 더 쉬워지는 구조.
인스타 그림, 다꾸, 일상툰은 어지간해서는 명함도 못 내밀 세계다.;;;
여행 그림 그리느라 꽤 오래 정지 상태인 내 일상툰 계정, 다시 뭐 좀 올려야 하는데...
하아, 부익부 빈익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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