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시 경 헤어졌다.
패러세일링을 하고 싶어서 전화로 문의하니, 여자 혼자는 못 탄다고 했다.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무게가 필요한 데 그게 한 명으로는 안 되나보다.
아이고 섭섭해라.
2. 숙소에 와서 잠깐 쉬다가 근방을 산책했다.
느긋하게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
바다 전망도 예쁜 곳이었다.
자몽에이드를 시켜서 숙소로 옴.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셔서 자몽에이드를 골랐는데 크아앙- ㅠ 수제 자몽청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다 마시고 일어나서 남산공원으로 갔다. 공사중이었다. 진남관에 갔다. 복원 공사중이었다. 낄낄-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진남관은 전라좌수영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직하게 되며, 여기가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었다고.
진남관 가까이에 있는 전라좌수영의 성터길과 승전길을 따라 걸었다. 눈에 띄는 유물이나 성곽이 있는 건 아니고, 곳곳에 이순신 장군 벽화와 글이 있는데, 다소 꼰대 느낌이었다. ...
이런 식이었다. "상관에게 불평마라." 이순신 장군은 여러 번 좌천되고, 백의종군 - 일반 병사로 복무 - 까지 했으나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일군 위대한 영웅이 되었다는 건데...
아니, 이걸 왜 아랫사람에게 참으라 그래? 잘못하고 있는 상사에게 따져야 하는 거 아님?
"네가 까는 그 사람이 이순신일 수 있다." 고 말이야. .....
아랫사람에게 참아라, 순종하라, 인내가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는 너무 윗사람 논리 아님? ....
박물관과 고소대도 다 입장 시간이 지나 있었다.
고소대는 충무공 이순신이 군령을 내리던 곳이라고.
ㅁㅈ이 차가 있어서 오늘은 별로 걷지 않았다. 지치도록 걷지 않았는데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어쩐지 허전했다. 아, 나는 여행 오면 나가 떨어지도록 걷고 싶어하는구나. ㅋ 평소에는 산책도 귀찮아하면서. ㅋㅋ
여기서 타바타? 인지 생활 체조?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할지 말지 고민하다 돌아섬. ㅋㅋ
시간이 애매하게 남은 기분이었다. 냐옹;
미쓰 꾸냥에서 짬뽕 먹을까, 했는데 휴일이었나? 그랬고, 또 다른 가게도 문 닫았고, 뭔가 계속 어긋났다. 크크
내부는 두 곳으로 나뉘어 바깥 쪽은 비교적 밝고, 안쪽은 어둡고 센 조명. 나는 눈이 아플 각이라 바깥 자리에 앉았다.
첫 잔인 여수 동백은 코코넛과 럼이 들어간 칵테일이다. 코코넛과 럼을 좋아해서 선택. 바텐더 제작 칵테일일 듯해서 여기서밖에 못 먹을 것 같았다. 안주는 바나나 구이. 맛있을 것 같아서 주문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바나나 굽고, 생크림에 초코 과자 얹은 게 일케 맛나다니. 꺄-
내부 예쁘고, 독특한 칵테일에, 바다도 보이고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을 만한 곳이었다.
다만 칵테일은 내게는 좀 흐린 느낌이었달까. 여수 동백은 코코넛이 들어간 칵테일 치고는 맑다고 할지, 흐리다고 할지? 두 번째 마신 칵테일도 약간 흐린 느낌이었다.
근데 이 두 번째 잔을 시킬 때 좀 모호한 일이 있었다. 칵테일을 만드는 중에 내가 주문을 하는 바람에 ㅠㅠㅠㅠ
바텐더가 일순 좀 기다리지, 싶은 짜증 빛이 있었고, 비율 잘 맞춰서 만들어야 하는 거니 나도 기다릴 걸, 하면서 마음이 작아지면서 ㅠㅠㅠㅠ
소심한 나는 몹시 우울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마시고 나왔다. ㅋㅋ
숙소에서 그림 일기 쓰고, 여수의 마지막 밤바다를 실컷 눈에 담았다. (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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