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혼자 여행8 [여수] 2일차 - 장도, 하모샤브샤브, 미남 크루즈 1. 약 30분 정도 걸어서 장도에 도착했다. 장도는 진섬다리로 건널 수 있는데, 밀물이 오면 잠기고 썰물이 오면 드러나서 입구에 다리가 바다에 잠기는 시간이 쓰여 있었다. 이날은 아예 잠기지 않았다. 우왕. ^^ 바다에 난 야트막한 다리를 건너는 기분이 쏠쏠했다. 장도에는 복합예술공간이 개관되어 있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도 있다고 했다. 나는 설렁설렁 섬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복합예술공간이 있는 곳 답게 재미난 조형물들이 보였다. 전시관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월요일은 휴관이었다.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물멍을 때렸다. 같은 듯 다른 듯 울리는 파도소리는 사람을 몽환적인 기분에 잠기게 한다. 이 직업에 들어선 일해 올초부터 중순까지 가장 바빴다. 바쁘다는 게, 마감에 쪼인다는 게 너무.. 2022. 7. 6. [여수] 2일차 - 마감, 헤밍웨이 카페, 이순신 공원 1. 마감. 어제 밤바다에 취해 과음해버렸다. 일어나니 가벼운 두통이 있었다. 꺅- 숙취를 싫어해서 과음하지 않는데, 여수 밤바다가 너무나도 매혹적이었던 거. 왜 버스커 버스커가 "여수 밤바다~ 밤바다~" 노래를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여수 바다는 구조상 수평선이 아니라 건너편이 보이기 때문에, 밤에 보면 특히 도시의 불빛으로 인해 바다라기 보다는 거대한 호수나 강처럼 보인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에서 조명을 밝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지도 모른다. 전력 절약형 LED 전등을 쓴다는 설명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그러나 바다는 바다. 바람이 불면 파도치는 소리가 황홀하다. 올초에 어디선가 "여수 밤바다" 노래가 흥행하면서 여수에 관광객이 몰렸다는 글을 읽었다. 오며가며 어쩌다 '여수 밤바다' 노래를.. 2022. 7. 3. [여수] 1일차 - 산해반점, 카페 너울 1. 오동도 음악 분수 앞에서 저녁을 어디서, 뭘 먹을지 검색을 때렸다. 피곤해서 그런지 급 짬뽕이 땡겼다. 그런데 대부분 8시에 닫는 것. 벌써 7시가 넘어서 몹시 아슬아슬했다.빨리 가면 되겠지, 마음을 다지고 홍포로 향함.홍포의 '돌문어 짬뽕'이 그렇게 맛나다나.짬뽕을 사랑하는 이 몸이 안 가 볼 수 없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9시 마감이라고 쓰여 있어서 좋아했던 것도 잠시.도착 시간이 7시 30분 경이었는데 영업 종료했다고. 크아앙- 검색해 보니 '미쓰꾸냥'이라는 중국집도 돌문어짬뽕이 맛있고, 해변 전망이 보인다고 했다.그러나 문 닫는 시간은 8시.검색하느라 시간 좀 지났고, 걸어서 10분 거리였다.크흑- 눙물을 삼키며 포기. 다음 후보는 52년 전통이라는 산해반점. 여기는 9시까지였다. 좋아, 가.. 2022. 7. 2. [여수] 1일차, 오동도 1. 숙소에 그대로 눌러앉고픈 마음을 참고 씩씩하게 밖으로 나왔다. 일단 오동도에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면 얼마 안 걸리지만 걷기로. 약 4~50분 거리. 가는 길에 여수 동백빵, 여수 거북빵 간판이 보였다. 궁금하긴 했는데 그냐 지나쳤다. 좀 더 걷자 딸기 모찌를 파는 가게와 바게트 버거 가게 앞에 줄이 늘어선 모습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여수 여행을 검색할 때 딸기 모찌와 바게트 버거 이야기를 많이 본 기억이 났다. 이후 이 길은 거의 매일 오갔는데 몇 시든 딸기 모찌와 바게트 버거 앞에는 줄이 늘어서 있었고, 여기 아이스크림 가게도 유명한지 바로 앞 이순신 광장에 컵 아이스크림을 든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잠시 호기심이 일기는 했지만 결국 나는 먹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천사벽화골목으로 가는 입.. 2022. 6.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