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 오려 붙이기 + 있던 이미지들 오려 붙이기 방식으로 했다.
장농, 양말장, 책장으로 쓰던 공간 박스 십수개, 식탁 의자, 각종 주방 도구 및 소소한 물건들,
옷장 한 개 분량의 옷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옷은 팡이 때문이라기 보다는 겸사겸사 정리한 거.
진짜 수십 년 된 옷도 있었다. 옛날 옷은 겁내 무겁다.
살릴 만한 옷은 4~5벌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가구가 사라지니 넘들은 살짝 혼란이 찾아왔다.
골목이 공사로 인해 바뀌는 것과 비슷하달까? 어른들은 그러려니 하지만 아이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는 그런 상황.
도배도 해야 하는데, 물건을 한꺼번에 치울 곳이 없어서 한 방에 있는 물건을 다른 방으로 치우고 그 방 도배,
다시 물건 또 몰아 넣고 도배, 뭐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
책장은 책을 빼면 내가 옮길 수 있지만, 옷장은 옷을 빼도 불가. 사람을 부르면 목돈 깨지고.
고민하던 차 지렛대와 바퀴를 발견.
판매처에 몇 가지 문의를 했는데 주말이라 월욜에나 답을 받을 듯.
책장을 먼저 옮겨서 테스트해보고 칭구의 도움을 받아 옷장도 옮겨보려 함.
쓸만하면 좋겠다. ㅠ
오늘 책장 옮기고, 책장 바닥도 닦으려고 눕히다 방바닥 조금 까져서 맴찢.
책이 이중으로 꽂혀 있던 책장이라
책 빼고, 책장 박박 닦고, 옮기고, 책장 있던 바닥 닦고, 다시 책 꽂고, 헹주 세탁 등 마무리하는 데 3시간 40분 걸렸다.
도배 끝나면 같은 과정을 거쳐 원위치 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밟아야 하는 책장이 한둘이 아니라는 게 이 일의 슬픔이지. ...
옷장도 김에 옷 싹 꺼내서 싹 닦아보려 한다.
다른 사람들은 가구 얼마만에 한 번씩 닦는지 궁금해졌다.
난 이 집에 이사온 이래 가구를 닦아본 적이 없고, 그 전에도 딱히. ..............
책장은 이사할 때마다 책 꽂기 전에 닦았지만, 내가 옷장 내부를 닦아본 적이 있나?;;;;;
오늘 옮긴 책장은 넘들이 책상 -> 책장 -> 옷장 위, 이동 통로로 쓰던 곳이다.
넘들이 옷장 위로 갈 수 있는 통로 사라짐;;;
도배를 마치고 가구를 재배치하고 나면 캣폴을 사줄까 한다.
육체 노동(?) 후 마시는 맥주는 유독 달다. (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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