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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청주] 카페그램, 헤도닉, 흥흥제과, 메밀김밥, 오창호수공원, 온어스 카페

by 운가연 2024. 2. 28.

1. 카페 그램

 

오전 7시에 알람도 없이 눈이 번쩍 떠졌다.

집에서는 새벽 4~5시에 자서, 1시에나 겨우 일어나는 인간이, 여행 오면 잘 자고 벌떡 벌떡 일어남. ㅋㅋ

 

다행히 호텔 바로 앞 카페그램이 오전 7시부터 문을 열었다. 대충 눈곱만 떼고 기어나감.

 

 

이번 여행 카페 내부 드로잉 중 유일하게 건진 거. 공간왜곡, 하고 싶다. 크아앙-

 

녹차를 넣은 커피, 그램라떼와 애플 시나몬 타르트를 시켰다. 9천원. 역시 서울보다 싸다.

그런데 그램라떼가 아이스였다! ... 아, 확인했어야 하는데. ㅋㅋ 따뜻한 커피 취향이지만 맛있었으니 괜찮아.

 

샌드위치도 파는데 칭구들과 밥 먹어야 해서 참았다. 배민 주문이 들어오는 소리가 자주 들린 걸로 보아 주문 많은 맛집일 지도. 애플 시나몬 타르트 맛있었다. 헤헤.

 

집에 가면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여기서 그림 많이 그렸다.

 

10시 좀 못 되어 숙소로 돌아감.

 

2. 숙소에서 눠 있는 ㅈㅁ을 몇 점 그렸다.

 

 

 

이거슨 미니멀한 그림을 그려보려던 노력. ..;;;

 

서서 머리하는 ㄴㄹ도 몇 점 그렸는데 다 제대로 안 나왔다.

뭔가 느낌을 받아야 그나마 건질 게 나오는데, ㅎㅊ 쌤은 느낌이 오든 오지 않든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내 일의 영역에서는 그렇게도 하지. 그림도 그 경지에 가야 한다.

 

3. 밥 어디서 먹지?

 

ㅈㅁ은 가까운 곳에 있는 브런치에 끌렸다. 그러나 11시 개장.

이리저리 고민하다 파스타를 파는 헤도닉에 가기로 했다.

 

헤도닉도 11시 오픈인데 아직 개장 전.

ㄴㄹ가 흥흥제과에서 빵을 포장하고 싶어 했다. 흥흥제과를 찾아 잠시 길을 헤맴. ㅋㅋ

 

그러나 흥흥제과도 개장 전. *뚜둥*

 

헤매는 동안 헤도닉 개장 시간 됨.

 

나는 시저샐러드를 골랐다. 그 순간 ㄴㄹ가 찌릿한 것 같은 건 기분 탓?;;;

3인이면 샐러드는 메인 3개 고르고 추가하는 거 아님? ... 같은?;;;

 

다행히(?) 시저 샐러드는 굉장히 독특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ㄴㄹ는 다른 음식도 먹어야 한다고 별로 안 먹음. ㅋㅋㅋㅋㅋㅋ

 

시저 샐러드. 위 치즈 소스의 풍미가 근사했다.
뇨끼. ㄴㄹ는 트러플 향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살짝 썼고 잘 어울렸다고 평. 인생 두 번째 뇨끼인데 야가 최고임!
라구 볼로네제. 얇은 면은 처음 먹는데 식감이 좋았다.

 

청주에 있다는 게 아쉽다! 서울이면 단골 됐을 각. 메뉴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어지더라.

 

ㅈㅁ도 연신 맛있다, 를 연발했다.

 

4. 흥흥제과와 메밀 김밥

 

ㄴㄹ와 ㅈㅁ은 흥흥제과에서 케이크와 타르트를 포장해 가겠다고 했다.

흥흥제과 2층은 카페라,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지만, 나는 오창호수공원에 가서 카페 가지고 함.

... 흥흥제과 줄이 그렇게 길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케이크도 한 조각 먹으며, 기다려야 했다!

그럼 나도 맛은 봤을 텐데. ㅋㅋㅋㅋㅋㅋ

 

짐 많은 거 싫어해서, 여행지에서 뭐 사들고 집에 오지 않음. ㅋㅋㅋㅋㅋ

언젠가 청주에 또 가게 되면, 그때는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ㅋㅋ

 

ㄴㄹ가 우리에게 차에 가 있으라고, 김밥은 자기 혼자 포장해서 오겠다고 했다.

내가 길에서 기다린 게 마음 쓰였나 보다.

거리에 벤치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젖어 앉을 수가 없었던 거.

 

ㅈㅁ과 차에 가서 기다렸고 ㄴㄹ가 메밀김밥을 포장해 옴. 달걀과 연어 두 종류.

메밀면을 밥으로 써서 만 김밥.

한 조각씩 맛 봄. 대박!!!!!

 

청주, 맛의 도시네. 뭐 이렇게 다 맛있어?

 

5. 오창호수공원

 

ㅈㅁ과 ㄴㄹ는 카페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 혼자 한 바퀴 돌았다.

좀 걸어야 여행인 나는, 집에 가기 전에 어디든 걸어야 했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칭구들.

 

 

오창호수공원은 도심 속 작은 공원으로, 집에 가는 길과 겹치지 않았다면 일부러 갈 곳은 아니었다.

그래도 호수를 좋아하는 나는, 한 바퀴 돌았다는 데 만족함. ^^

 

ㄴㄹ와 ㅈㅁ은 호수 앞에 있는 오창호수시립도서관 내 5층 온어스카페에 있었다. 호수가 보이는 풍경이었다. 창가 자리는 만석이었지만. ㅋㅋ

 

잠시 앉아 그림 그림. ㄴㄹ가 새 스케치북 겸 노트를 샀더라.

 

나 : 교보 기프티 카드가 있는 거. 그래서 교보를 세 번이나 갔는데 노트 구경만 하다 온 거.

ㄴㄹ : 너 노트 많잖아.

나 : 그러니까. 그런데 여행 가기 전에 무슨 노트 가져갈까 하고 골라보면 너무 작거나 너무 크거나 줄이 있어. 그래서 교보에 간다? 그럼 또 집에 노트 많은데, 싶은 거야. ...

ㄴㄹ : 여러 용도로 다 쓸 수 있는 만능 노트를 사.

나 : 그게, 또,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표랑 이거저거 이미지 붙이면, 무거워지잖아? 무거우면 여행 때 가져가기가 싫어. 난 짐이 가벼운 게 좋으니까. 그래서 그건 집에서 그림 그리는 용도로 쓰게 되고, 여행 때는 뭐 가져 가지? 의 반복이야. ..

ㄴㄹ : 너와 그 주제로 더 이상 말을 섞지 않겠어.

나 : 섞어 줘.

ㄴㄹ : (외면)

 

5월에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다. 노트 겸 드로잉북 겸  표나 이거저거 붙여 다꾸도 할 노트를.... 결국 안/못 살 확률이 높다. ㅋㅋㅋㅋ 어디서 기념품 제작으로 만들어진 심플한 다이어리가 있는데 그거 가져가려고 함. ㅋ

6공 아니고 노트 형태.

월간 스케줄러는 작년 날짜가 인쇄되어 있지만, 그건 올 초에 작년 한 해 정리한다고 채워 봄. 예쁘게 꾸며지지는 않음. 다꾸 어렵다. ㅠ

그리고 남은 페이지는 유선과 무선임. 야 가져가자. 살지 말지 고민하지 말고. ㅋㅋㅋㅋ

기프티 카드로는 책 사지 뭐.

 

6. 무사귀환! (24.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