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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하노이/닌빈] #8. 하노이 시내 도보 관광 1. (24.06.30.)

by 운가연 2024. 12. 27.

1. 에메랄다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리조트 내에는 숙박객이 쓰라고 놔둔 밀짚모자가 있었다. 어제 더울까 봐 가지고 나간 모자를 깜빡 택시에 두고 내렸다! *두둥*

 

택시 기사에게 연락하니, 오늘은 또 다른 지역에 가이드 감. 모자는 자기가 저녁에 돌려주겠다고 했다.

리조트에서는 기사가 돌려주러 안 올 수도 있으니 30만 동을 내라고, 모자 돌려주면 환불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모자 가지고 가자고 한 게 나라서 너무 미안했다. ㅠㅠㅠㅠ

그리고 이 기사는 끝내 모자를 돌려주지 않았다. .....

우리 팁도 많이 줬는데. ........

 

2. 택시를 타고 하노이로.

 

오후 2시 체크인이었다. 정오 무렵 도착했지만 얼리 체크인 받아줌. 냐하-

인생 첫 해외여행을 부담스러워한 ㅈㅁ은, 떠나는 날은 한국인 직원이 있다는 롯데호텔에서 머물고 싶어해서 그렇게 함.

인생 첫 5성 호텔!

에메랄다 리조트도 5성이었지만, 거긴 리조트였으니까.

5성 호텔은 무엇이 다른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걍 깨끗한 숙소만 족한 인간이었다.;;;;;

통유리로 보이는 야경은 멋졌다. ... 나도 전망 좋은 곳은 좋아한다.

도착한 날 갔던 홀리데이 에메랄드 호텔(2성)보다 방도 넓고, 욕실도 넓었다.

2성도 좁지 않았다. 사실 그 가격에 우리나라 모텔/호텔 생각하면 훨 좋았지.

5성은 헬스장, 수영장 등등 부대시설이 딸려 있는 건데,

그런 부대시설을 쓰지 않을 거면, 굳이 이 비싼 값을 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 이 글 쓰는 동안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 가결

시민으로 해야 할 일, 개인으로 하고픈/해야 하는 일들 사이에서 균형 잡으려 발버둥 중.;;;

 

3. ㅈㅁ은 쉬고 싶어했다.

 

혼자 나옴.  

 

4. 하노이 기찻길

 

하노이 기찻길. 뭔가 군산 기찻길 느낌인가? 그런데 오늘은 문을 닫았다고. 릭샤 기사가 가이드를 자처했으나 정중하게 사양. 오늘은 한없이 걷기로 했다. 여행 가면 최소 15000보는 걸어야 오늘 여행했다, 싶은 느낌이 든달까?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하노이 인도는 보도블록 정비가 잘 안 되어 있달지, 땅을 잘 고르지 않고 블록을 놓았달지 울퉁불퉁한 데다 오토바이가 인도를 점령하다시피 주차되어 있다. 거기다가 인도에 있는 가로수가 너무 두꺼워! 인도를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름 이리저리 피해 걷는 재미가 있달까.

 

 

이런 순간, 어떤 관광지가 아닌 일상의 풍경, 일상의 기준이 다른 걸 볼 때 내가 다른 지역으로 여행왔구나, 를 느낀다.

 

5. 항더우물탱크

 

역사적 건축물인 하노이 항더우물탱크

 

외관 보고 슥 지나침.

 

6. 롱비엔 대교 cầu Long Biên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포토 스팟이었다. 어째서인지 나는 여기를 걸어서 건너보기로 함. *쿨럭*

 

걷는 건 분명 즐거웠다. 다만 이렇게 길 줄은 몰랐던 터라;;; 힘들긴 했다. ㅋㅋ 최소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리 건너며 본 풍경. 물풀로 덮여 있던 강.
바나나 나무 밭

 

7. 국립역사박물관

 

그랩으로 오토바이를 불러 국립역사박물관으로 갔다.

 

 

언젠가 자료로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촬영이 허락되는 박물관에 가면 사진을 참 열심히 찍는데 아직까진 쓸 일은 없었다. 내가 활용을 잘 못하는 걸 수도 있다. ㅠ

 

대포, 총, 전화기 등등 주로 군사물품, 훈장 등 전쟁 관련한 물품 전시관, 도자기, 악기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시원했고 의자가 있던 터라 사이사이 지친 발을 쉬며 느긋하게 감상했다.

 

8.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외관 사진만 찍고 지나감. ㅋㅋ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지나가다 본 재미난 건물

 

9. 오토바이가 없는 풍경

 

 

곧 야시장이 열리는 터라 차량 통제가 시작되었다. 딱히 오토바이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닌빈에서 조심할 필요 없이 걸으니 편했고, 하노이에서는 도로를 걷는 게 시원했다. 시위할 때도 도로에서 걸을 때면 은근 짜릿하다니까? ㅋㅋ

 

10. 하이랜드 커피

 

호안끼엠 호수 쪽으로 돌아와 하이랜드 커피에 들어갔다. 체인점 같았다. 이럴 수가! 코코넛 커피가 없었다. ㅠ

좌절한 내게 무슨 커피인지가 로컬 커피라고 하기에 그거 시킴. ... 이름을 안 적어서 까먹었다. ㅋㅋㅋㅋㅋㅋ

 

누구였니, 넌;;;

 

쉬며 드로잉. 하이랜드 카페인데 잘 못 썼넹.

 

커피 순삭하고, 생수 사서 남은 얼음에 타 마심. 카페에서 생수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