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사 벽화마을을 향해 걸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예쁜 카페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림 도구 어깨 빠지게 가지고 다니기만 하고 막상 집에서 그린다. ㅋㅋ
여행 그림 말고도 그리고 싶은 주제들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많이 그려야 하는데, 만날 욕심만 앞서고 그리질 못한단 말이지. 크흑-
오동도 앞에서 벽화마을 까지는 40분 가량 걸어야 했다. 여행을 오면 나가 떨어지도록 걸어야 직성이 풀린다.
가는 길에 자산공원이 나왔다. 잠시 갈지 말지 망설이다 모기가 많을 것 같아서(?) 가지 않기로 했다. 흐흐
들어서서 아파트를 보며 아, 여기구나, 했다. 멀리서 보이는 이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흥미로워서 사진을 많이 찍었더랬다.
햇볕이 엄청 강했다. 유명한 카페가 몇 군데 있었는데 나는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어서 눈에 들어오는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형이 지형인 지라 어지간한 곳은 다 바다가 보일 것 같았다.
그렇게 들어간 곳은 '카페 포'. 초코 젤라또를 시켰다.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본 점원이, 카페 사장님도 그림을 그린다고, 카페에 있는 그림이 다 사장님 그림이라고 했다. 카페에는 여러 점의 민화가 걸려 있었고 모두 정말 멋졌다.
민화 배우고 싶은데... 이번 생에서 가능할까.;;
화상 회의가 잡혀 있어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네이버 최단 거리 앱 덕분에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걸을 수 있었다. 지도앱이 없었을 때는, 막다른 골목일 수도 있고 괜히 헤맬 수도 있을 테니 못 들어갔을 곳. 게다가 약속 시간까지 숙소에 가야 할 때라면 말이지.
고소동 벽화마을이라고도 하고 1004 벽화마을이라고도 하더라.
다 내려와서 찍은 사진. 갈 때는 나선형의 오르막길로 갔었다. 여기로 올라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다시 봐도 저 계단을 타고 올라갈 엄두가 안 나네. 크-
보기에는 예쁘지만 사는 분들은 매일 오르내리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화상회의
코로나로 인해 대면 회의가 확 줄었다. 보통 전화와 이메일, 카톡으로 이야기해서 내 경우 화상회의는 이번이 두 번째인가 그랬다.
가는 길에 카페너울에서 '남산동 라떼'를 사갔다. 블루 큐라소를 넣어서 푸른색이 감도는 커피라 가면 꼭 마셔보리라 결심했었다. 참고로 카페 포에서도 팔았다. 근데 커피 사진을 안 찍었네.
층층이 다른 색인데 섞어서 마시라고 했다. 이럴 수가. 섞어 마셔야 한다니!
어떻든, 예쁜 여행지에서, 독특한 커피와 함께 화상회의라니. 프리랜서의 로망이다! 꺄핫!
일부러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푸른색 커피를 앞에 두며 허세를 장착했는데 (ㅋㅋㅋ) 안타깝게도 화면이 작아서 별 의미는 없었다. 크크;;
그래도 에이전시 실장님은 알아보시고 바다 예뻤다고 이야기해주셨다. 헤헤- (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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