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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하남검단산 카페 순례] 커피이십센치

by 운가연 2022. 8. 30.

1. 당일치기는 하루 날 잡고 다녀오는 나들이 기록용으로 만든 카테고리였다.

 

... 당일치기도 못하고 시간이 순삭. 크흑-

가끔 하남에 일이 있어 갈 듯해서, 갈때마다 카페 일기를 올리고 싶은데 두고 봐야지. ...

 

2. 지도상으로 보기에는 작은 개천이 흐르기에, 개천 따라 걷기로 했다.

 

그런데 뜨허;; 벌써 가을인가?!

긴팔 정도면 되겠지, 하고 나갔다가 추웠다. 끼약;;;;;

재택 근무 프리랜서라 날씨 개념이 없다. ㅠ

집을 나간 순간 바람이 쌀쌀했고, 사람들 옷차림이 나보다 한 단계 두꺼운 걸 봤지만

..... 귀찮;;아서 걍 감.;;;

부지런히 걷다 보니 막 춥진 않았다.

 

비가 왔지만 땅에 작은 자갈이 깔려 있어 걷기 괜찮았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재밌고 말이지.

비 맞으며 종종 걷던 강아지에게 안녕, 하니 다가왔다. 헉, 미안.;;;

잘 모르는 강아지를 쓰다듬거나 예뻐해도 좋을지 몰라서;;;

잠깐 따라오던 강아지는 내가 딱히 예뻐해주거나 간식을 주지 않아서인지 *쿨럭*

더 따라오지 않았다.

뒤를 보니 새끼 강아지가 있었다. 젖이 불어있다 싶더니 진짜 아가가 있는 강아지였다.

 

안타깝게도 산책로는 짧게 끝나고 비닐하우스가 나왔다.

반대편으로 가면 좀 나았을까?

다음 기회에 확인해봐야 할 듯.

 

차도를 따라 걷는데 비가 와서 차소리가 굉장히 강했다. 잠시 걷다 보니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

하남검단산이 다양한 코스가 있다 하니 다음에 생각해 보는 걸로.

 

물안개가 오르는 산은 운치가 있었다.

 

소음이 적고 걸을 만한 구간도 있었다. 집에 와서 사진 보고 그림.

 

3. 한 시간 정도 걷다가 커피이십센치라는 디저트 카페에 갔다.

 

커피이십센치는 꽈배기에 티라미슈 크림이나 슈크림, 앙버터 등을 올린 조금 독특한 디저트가 있는 곳으로, 프렌차이즈였다. 꺅-? 집에 와서 알았다. ㅋ

프렌차이즈보다는 작은 카페를 선호하지만... 뭐. ㅋ

 

벽에 붙은 와이파이 비번을 노안이 온 눈으로 보고 치느라 고생하는 나에게 사장님이 "요즘은 카메라로 QR 코드 찍으면 되더라고요." 라고 슬쩍 알려주셨다. "QR 코드를 카메라로 찍으세요."라고 직접 설명하는 게 아니라 "요즘은~" 이라고 돌려 말씀하시는 게 배려가 느껴졌다.

신문물이 낯설어진 내가 조금 슬펐다. ㅋㅋ

그래도 아직은 배우면 할 줄 안다. ......

 

시그니처와 티라미슈 꽈배기

 

시그니처 커피는 아인슈패너와 비슷했다. 아래는 우유, 중간에 커피, 위에 크림.

어떻게 마시면 좋은지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일단 그냥 마셔서 쓴맛과 단 버터크림 맛이 함께 들어오는 걸 즐기고 섞어 마시면 좋다고 했다.

 

디저트는 무조건 크림이 들어가야 하는 인간이라, 티라미슈크림이 얹힌 꽈배기를 고르고,

티라미슈 꽈배기 1, 슈크림 꽈배기 1, 우유크림 도넛 1, 슈크림 도넛 1개는 포장했다.

우유크림 도넛은 본 순간 감동! 얇은 빵 사이에 우유크림이 뚱뚱하게 들어가 있었다. 어머, 이건 사야 해!

아직 안 먹었는데 기대 중. 꺅-

 

시그니처 커피는 쓴 맛과 크림이 동시에 들어올 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크흑- 얼마 전 잇몸치료 받은 뒤 차가운 게 닿으면 이가 시려서 크흑-

이빨 뿌리에 안닿게 살살 마셔야 했다. 이끝에 닿아도 시렸다.

하아, 늙어서 스케일링 회복기가 길어. 안 받을 수도 없고. 크아앙-

 

카페는 4인 좌석 2, 2인 좌석 2, 바형태의 좌석 3개가 있었다. 바 형태가 창가라 거기 앉았다. 손님은 나 하나.

 

 

나에겐 다소 과하게 달았지만 예쁘고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

 

 

한 시간 반 정도, 멍 때리고, 낙서도 하며 놀다가 귀가. (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