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41 스케치북을 만들었다 - 21년도에 그린 그림들 고양이 그림들 사이에 껴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그림. 무려 17년에 캘리그래피를 배우며 산 화선지가 아직도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그걸 잘라서 그림을 그리고, 묶어야지, 하면서 엄두가 안 나 3년을 묵혔네.수제 노트 만드는 법 책도 사놓고, 정밀하게 만들자니 역시 엄두가 안 나서;;; 그러다 문득, 꼭 그렇게 엄격하게 만들어야 하나, 까짓 걍 구멍 뚫어서 꿰매고, 다꾸하듯 표지 꾸미면 될 거 아이가, 싶어서몇 번 해보다 보니 감이 왔다.실도 제본용 실이 아닌 일반 실인데;;; 머 튼튼하게 버텨주겠지. ... 모드;;; 표지 배경으로 쓴 빨간 종이는, 아마 대략 10년은 된 것 같은;;; 잠시 입체카드에 미쳤;;을 때 샀는데 다 못 쓰고 아직도 남아 있는 종이일 가능성이 높다. 껄껄- 화선지는,.. 2024. 5. 12.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4.03.26~24.04.09 1. 표지. 칭구가 준 대략 반전지 크기 스케치북이 집에 몇 권 있다. 그렇게 큰 그림은 현재로서는 그릴 엄두가 안 난다. 간직하기도 골치 아픔;;; 암튼 대략 십 년은 넘은 종이들이라, 이 역시 망치는 거 두려워할 필요없이 막 그려버리면 된다. 뜯어내서 반 접어 자르고, 또 반 접어 자르는 식으로 대충 A4 보다 좀 작은 크기로 만들어서 그림 그림. 2. 넘들과 사물 크로키 지지난 주 수업 때 공간 크로키를 배웠다. 그런데 이게 너무 어려운 거샤.;;; 그래서 고양이 + 주변 사물, 로 범위를 좁혀서 그리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나 딱 고양이만 그리더라. 배경은 안 그림. 배경까지 그릴 자신이 없으니까. ... 역시 개중 잘 나온 그림만 올린다. 난 이 그림 완전 망쳤다고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쌤.. 2024. 4. 11.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4.03.22~24.03.24. 1. 엄밀히 말하면 스케치북을 다 쓴 게 아니라 묶을 만큼 그림 그린 종이가 모여 묶었다. 집에 굴러다니는 종이가 엄청나게 많다. 내가 산 거, 받은 거, 최소 10년 이상 묵은 종이 등등이 널려 있다. 그림을 그릴 때는 망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어차피 오래된 종이, 막 그리는데 거리낌이 없어서 접어서 그리다 적당히 모이면, 버릴 그림은 버리고 남길 그림만 묶기로 했다. 이 스케치북 종이는, 몇 년 전 캘리그리피 배울 때 산 화선지. 엄청 많다;;; 다행히 펜도 먹히기에 펜으로 그림. 수제 책 만드는 책도 샀는데 치수 재고, 예쁘지만 복잡한 방식으로 꿰매는 건 아득해서;; 그냥 구멍 두 개씩 짝지어 둘 씩 꿰맴. ㅋㅋ 표지 바탕은 겁내 옛날에 구름 연습한 수채화다. 저걸 안 버리고 있던.. 2024. 4. 11. 15년에 다녀온 경복궁 야외 스케치 1. 10여 년을 쓴 에버노트가 더 이상 무료 버전은 운영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노트 50개까지만 허용이라고. 근데 나 노트가 거의 5천 개 가까이 되나 넘나 그랬다. 업무용으로 쓰던 거면 유료로 업그레이드 하겠는데 소소한 일상 기록용이었던 터라 유료 전환까지는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노트 합치기 기능이 있어서 합쳐서 복붙;;하며 수동 백업했다. 사실 이런저런 일상들, 기록만 하지 다시 읽지는 않으니, 그냥 지워도 그만 아닌가, 싶었으나 그러기에는 무언가 아쉬웠다. 겸사겸사 지나간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가릉이가 까끌까끌한 발바닥을 핥아대서 잠을 못 잤다는 일기. 하지만 가릉이에게 핥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 한때 몹시도 좋아했던 사람, 그림자도 보기 싫어진 사람, 지나간 다짐들, 잊.. 2024. 3. 25.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