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41 수첩을 다 썼다 - 230913 2009년 SK 마크로 보아 사은품으로 받은 거겠지. 월별 스케줄러가 있는 줄노트다. 손바닥 길이 정도. 물건 참 징글징글하게 못/안 버려. 깔깔- 에어컨 결로로 벽과 바닥 난리 남. 초기에 잡을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일이 너무나도 커짐. 뿔따구 나서 23.08.29에 붓펜으로 즉석 낙서를 한 걸 시작으로 23.09.13. 감이 낙서까지 한 2주 만에 다 씀. 아낄 이유가 없어서 그때 그때 내키는 대로 막 그렸는데, 그 장점이 있더라. 망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없으니 붓이 잘 나갔다고 할까? 뜻밖에 흡족한 그림들을 건졌다는 거. 애들 자세가 비슷비슷하다 보니 가끔 또 저 자세인가, 하고 손이 잘 안 갈 때가 있는데 도구를 바꾸니 또 재밌는 그림이 나와주는 것 같다. 그래서 또 막 쓰려고 오래 된 줄 노트.. 2023. 9. 15. 수채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3.08.13. 15.08.13에 샀다. 12장인데 5장 밖에 안남아있다. 붓터치 연습한 건 버렸나 보다. 날짜나 홍대 호미화방에서 산 걸로 보아, 취미 미술학원 다닐 때 인 것 같다.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고 많이 배웠고 그림도 늘었다고 느꼈는데 제대로 인사를 못하고 그만둔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 온라인에서 수채화 캘리그래피 강좌를 들을 때 만든 것. 유튜브에서 칫솔로 고양이 그리기, 를 보고 그린 것. 출처는 여기 : https://www.youtube.com/watch?v=QsRYnqMOV2Q&t=10s 새로운 기법을 배우는 건, 즐거운 일이다. 특히 그림이 막히고 잘 되지 않을 때는 새로운 도구를 사거나 기법을 익히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새로운 기법, 새 도구는 확장이지 성장이 아니다. 자칫 오늘도 한 .. 2023. 8. 16. 수첩을 정리했다 - 14.05.21~15.09.28 1. 이 너덜너덜한 수첩은 2010년 04월 21일, "어둠 속의 대화" 상설 전시회에 갔다가 받은 기념품이다. 그러니까 무려 13년 4개월 여 만의 작별이군.;; 4년을 책장 위에서 대기타다 14.05.21부터 가지고 다니는 수첩으로 쓰기 시작 15.09.28에 다 썼다. 수첩에 기록해뒀더라. 기록에 집착하는 건, 과도한 자기애이기도 하지만, 내가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고, 자기 위안을 하고픈 몸부림이기도 하다. 2. 어둠 속의 대화 검색해 보니 지금도 상설로 하고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촉각과 소리에 의존하는 전시였다. 안에 카페도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일하심. 시각 장애인이 되어 보는 전시회라고도 할 수 있다. 상당히 인상적인 전시였다. 수첩에 있는 점은 점자다. 무슨 뜻이었는지는 기억.. 2023. 8. 9. 수첩을 정리했다 - 15.10.12~16.03.17 1. 싸이월드에 다녔던 누군가가 준 걸, 몇 년 뒤에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 쓰고 난지 7년이 지나서야 열어 보고 작별하기로 했고 말이지. 아, 나란 인간. 물건을 버릴 줄을 모르는 인간. 그냥 싸안고 사는 인간. 2.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갈 때 가지고 다니며 썼다. 대기 시간에 낙서하고, 진료 마치고 식당에서 음식 나오기 전에 주변 사물 슥슥 그리고, 선연습도 했다. 짧은 선을 자유롭게 쓰며 명암을 넣는 친구가 부러웠다. 친구가 짧은 선 낙서를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짧은 선이 자유롭게 써지더라 했다. 그 말에 나도 짧은 선 낙서하며 노력해 봤는데 아직 익히지 못한 기술. 다시 연습해 보고 싶어진다. 3.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었다. 꼭 그림 그리기 용 스케치북 사야 하나. 아무데나 영혼.. 2023. 7. 30.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