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10 [여수] 4일차 - 낮의 케이블카, 카페 그래 1. 항일암을 내려오고 나니 너무나 피곤했다. 와, 심지어 나 빈속이야! 올라갈 때 빙수 맛집이라는 곳이 보였는데 계단으로 오며 어쩌다 지나치고 나니, 그 몇 걸음을 다시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녀온 사람은 내 마음 알 거야. ... 잠시 쉬려고 바로 앞에 있는 '카페 그래'에 들어갔다. '그래 여기 오길 참 잘했다' 라는 뜻이라고 어디 쓰여 있었다. 자몽에이드를 앞에 두고, 창살이 있긴 해도 바다를 보며 잠시 아픈 다리를 쉬었다. 디저트 종류도 팔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밥을 먹어야지 디저트를 먹을 때가 아니라 일단 자몽에이드로 당 충전만. 항일암에서 내리며 버스 시간표를 미리 찍어두었기에 여유있게 나갔다. 그런데 버스가 안 오는 거야;;; 한 분이 더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기 사는 분인 듯, 지나.. 2022. 8. 9. [여수] 3일 차 - 고소동 벽화마을, 화상회의 1. 천사 벽화마을을 향해 걸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예쁜 카페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림 도구 어깨 빠지게 가지고 다니기만 하고 막상 집에서 그린다. ㅋㅋ 여행 그림 말고도 그리고 싶은 주제들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많이 그려야 하는데, 만날 욕심만 앞서고 그리질 못한단 말이지. 크흑- 오동도 앞에서 벽화마을 까지는 40분 가량 걸어야 했다. 여행을 오면 나가 떨어지도록 걸어야 직성이 풀린다. 가는 길에 자산공원이 나왔다. 잠시 갈지 말지 망설이다 모기가 많을 것 같아서(?) 가지 않기로 했다. 흐흐 들어서서 아파트를 보며 아, 여기구나, 했다. 멀리서 보이는 이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흥미로워서 사진을 많이 찍었더랬다. 햇볕이 엄청 강했다. 유명한 카페가 몇 군데 있었는데 나는 그냥 .. 2022. 7. 19. [여수] 2일차 - 마감, 헤밍웨이 카페, 이순신 공원 1. 마감. 어제 밤바다에 취해 과음해버렸다. 일어나니 가벼운 두통이 있었다. 꺅- 숙취를 싫어해서 과음하지 않는데, 여수 밤바다가 너무나도 매혹적이었던 거. 왜 버스커 버스커가 "여수 밤바다~ 밤바다~" 노래를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여수 바다는 구조상 수평선이 아니라 건너편이 보이기 때문에, 밤에 보면 특히 도시의 불빛으로 인해 바다라기 보다는 거대한 호수나 강처럼 보인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에서 조명을 밝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지도 모른다. 전력 절약형 LED 전등을 쓴다는 설명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그러나 바다는 바다. 바람이 불면 파도치는 소리가 황홀하다. 올초에 어디선가 "여수 밤바다" 노래가 흥행하면서 여수에 관광객이 몰렸다는 글을 읽었다. 오며가며 어쩌다 '여수 밤바다' 노래를.. 2022. 7. 3. [여수] 1일차 - 산해반점, 카페 너울 1. 오동도 음악 분수 앞에서 저녁을 어디서, 뭘 먹을지 검색을 때렸다. 피곤해서 그런지 급 짬뽕이 땡겼다. 그런데 대부분 8시에 닫는 것. 벌써 7시가 넘어서 몹시 아슬아슬했다.빨리 가면 되겠지, 마음을 다지고 홍포로 향함.홍포의 '돌문어 짬뽕'이 그렇게 맛나다나.짬뽕을 사랑하는 이 몸이 안 가 볼 수 없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9시 마감이라고 쓰여 있어서 좋아했던 것도 잠시.도착 시간이 7시 30분 경이었는데 영업 종료했다고. 크아앙- 검색해 보니 '미쓰꾸냥'이라는 중국집도 돌문어짬뽕이 맛있고, 해변 전망이 보인다고 했다.그러나 문 닫는 시간은 8시.검색하느라 시간 좀 지났고, 걸어서 10분 거리였다.크흑- 눙물을 삼키며 포기. 다음 후보는 52년 전통이라는 산해반점. 여기는 9시까지였다. 좋아, 가.. 2022. 7.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