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혼자 여행4

[속초/고성] 가을 뚜벅이 4박 5일 여행 코스 - 걷고 걷고 걷는다 속초는 설악산, 동해, 영랑호 등 산, 바다, 호수의 자연 경관 3박자가 갖춰진 멋진 곳이다. 가을에 가서 단풍을 보면 좋은 곳. 뉴스에서 설악산 단풍 절정이라고 하는 때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그때 가면 사람 너무 몰려서 길 엄청 막힌다. 그 전주나 다음 주에 가도 단풍 절정 얼마든지 맛볼 수 있다고 한다. 1일차. 저녁 6~7경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여행기는 여기에 1) 속초 중앙재래시장 구경 및 저녁거리 사기. == 캐리어는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사물함에 안들어감! - 내 캐리어 작은 편임. ㅠ - 재래시장 사물함에도 안 들어감! - 끌고 다녔음. ㅠㅠ == 시외버스터미널이 중앙재래시장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캐리어를 가져온 경우에는 -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 택시 or 버스 이동 추천.. 2022. 12. 4.
[여수] 4일차 - 서시장/교동시장 포장마차, 밤의 케이블카 1. 6시가 좀 넘어서 서시장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힘들어서 더는 걸을 수 없었다. 크- 낭만포차가 빨간색으로 통일된 현대적이고 세련된 포장마차라면, 서시장의 포장마차는 흔히 생각하는 파란색 천을 덮은 전통적인 느낌의 포장마차였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준비중인 지라 느리게 한바퀴 돌며 어디에 들어갈지 생각했다. 집이 순천이라 여수에 자주 놀러오는 사촌동생은 "다 맛있다."고 했다. 조리법, 재료, 메뉴 다 비슷하고, 어쩌다 블로거가 들러 후기를 쓰면 다른 사람들도 오게 되며 유명?해 진 곳이 있으나 어딜 가든 괜찮다는 말이었다. 여수 밤바다의 장범준이 들른 곳이 특히 주말이면 사람으로 미어터진다지만, 다른 곳도 다 괜찮다고 했다. 두어 바퀴 돌며 고심한 끝에 한 곳에 조심스레 머리를 디밀었다. "혼자인.. 2022. 8. 13.
[여수] 4일차 - 항일암 1. 오늘은 오롯이 여수와 나만 보내는 날이었다. 첫날은 서울에서 여수로 왔고, 둘쨋날은 사촌을 만났고, 어제는 화상회의가 있었다. 내일은 사촌과 작은어머니를 만나기로 했고, 모레는 서울로 간다. 그러니까 하루종일 여수에서 나 혼자 있는 날은 5박 6일의 일정에서 이날 뿐이었다.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 여행 와서 이렇게 사람을 만나고 회의까지 있던 건 처음이었다. 2. 항일암에 가기로 했다. 돌산도에 있는 절인데, 다리가 놓여 있어서 버스로 갈 수 있다. 버스로 한 시간 거리인 데도 느즈막히 일어나 게을게을 떨 거 다 떨고 숙소를 나왔다. 브런치를 먹고 가려고 검색했다가, 마음 바꿔서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배차 시간이 긴 편인데 도착해서 보니 곧 버스가 올 시간이었다. 갸아- ^^ 바쁜데 게을러서.. 2022. 8. 3.
[여수] 3일차 - 돌산도 산책, 돌산대교, 모터보트 1. 잠에서 깨니 드물게 몸이 개운하고 가뿐했다. 어제 갯장어를 먹은 덕임을 실감했다. 보양식이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구나. 어릴/젊을 때는 몸에 좋다는 건 뭐든지 먹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에엑, 왜 저래, 같은 느낌이 강했다. ... 영양제라니, 저런 쪼꼬만 알약(?) 같은 거 하나 먹는다고 몸이 뭐 얼마나 좋아지겠어? 보양식하면 왜 사죽을 못 쓴담. 나이가 들면서,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날이 적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른들을 이해했다. 영양제와 보양식을 챙기는 건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 나도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다. 시작은 몸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였다. 정확히 어떤 영양제를 먼저 먹기 시작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몸이 삐그덕거리니 뭐라도 하게 .. 202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