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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드로잉47

[가을 수원 3회차] #1. 동장대, 열기구 1. 지난 6월에 함께 수원에 갔다가 반한 ㅈㅁ이 또 가자고 했다. ㅈㅁ은 그때 1박만 하고 갔지만, 나는 3박 4일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은 간혹 말한다. "수원은 당일치기면 되는 곳 아냐? 먼 2박이나 해? 수원 다녀오는 게 여행임?" 여행 맞거든여? 집 밖에서 자면 여행이지, 게다가 수원도 멀다고요! 지하철과 버스를 둘 다 이용해야 하고, 지하철도 최소 한 번은 갈아타야 한다. 게다가 수원에 볼거리, 놀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산이 7할인 우리나라에서 극히 드물게 탁 트인 평야에 성곽길 있지, 광교 저수지, 신내 호수 등등 호수 있지, 의왕으로 가면 레일 바이크, 스카이 레일 등 탈거리 있지, 행리단길 맛집 수두룩하지, 쟈철과 버스로 가니 교통비도 싸지, 기차/고속버스 예약할 필요도 없으.. 2023. 11. 4.
오산대역 근린 공원 1. 최근 피로가 누적되는 게 느껴졌다. 정해진 일과를 순서대로 하는 걸 좋아한다. 규칙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일어나서 밥 때리고, 일하고, 산책, 독서, 그림, 사이에 집안일을 한다. 반복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반복이 질린다. 얼마전부터 작업에 몰입이 안 되고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쌓인다 싶기도 했다. 이럴 때 제일 좋은 건 여행인데, 집이 여기저기 삐걱거려 돈이 많이 들었다. 그럼 나들이라도 가면 어떨까. 마침 작업 하나를 마쳤고, 검토 들어가기 전에 머리를 식히기 딱 좋은 시점. 서울 근교 당일치기를 검색하다 오산대역에 붙어 있는 물향기 수목원에 꽂혔다. 가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 지하철이 너무 추웠다. 겉옷 가져갔어야 했다. ㅠ 추우니까 급격히 배가 고파져서, 일단 뭐 좀 먹어야겠다 싶었다. .. 2023. 8. 21.
작은 클리어 파일 하나를 다 채웠다 - 101030~230726. 엄밀하게 따지면 19.07.25~230726이다. 뒷부분은 정리한 크로키 북 등에서 뜯어낸 걸로 채워버려서리. 19년 9월에 남원 여행에서 그린 그림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이때 그림에서는 건질 게 없었다. 여행 자체도 크게 기억남는 게 없다. 19년 8월에 춘천 여행을 다녀와 그린 그림을 넣었다. 뻔한 풍경 그림에 질려서 환상적인 요소를 넣어보려고 했다. 춘천 여행은 난생 처음 레일바이크를 탔고, 다녀온 뒤 여행 그림을 많이 그렸다는 것 외에, 여행은 정말 재미가 없었다.;; 혼자 국내 여행을 시작한 무렵이라 요령이 부족했다. 숙소 정보도 충분히 알아보고 가야 했다. 얼결에 들어간 곳이, 한동안 손님이 없어서 방치된 곳이었다. 정말 몇 년 간 세탁하지 않은 침대보와 이불보 때문에 누울 엄두가 안나서 새벽.. 2023. 7. 30.
스케치북을 다 썼다 - 230625 첫 그림을 그린 건 19년이지만 이 스케치북을 선물받은 건 그 전이다. 날짜는 기록에 없다. 보통 기록해두는데 어쩌다 빠졌네. 오래도록 좋아하고 가깝게 지내온 지인이 내게 소소한 부탁을 두어 가지 했다. 그 보답으로 갖고 싶은 게 있는지 물었고 나는 몰스킨 스케치북을 택했다. 몰스킨은 고흐가 쓴 브랜드라 명성을 얻었다. 고흐는 생전에 가난하게 살다 죽었지만, 스케치북 회사는 고흐 덕에 입지를 굳혔다. ... 자본주의가 그렇지. ... 그래도 고흐가 괜히 고른 건 아닌지 그림 열심히 그리는 친구 왈, 몰스킨이 시간이 흘러도 종이 변색이 없다고 했다. 지인은 표지에 글자를 새겨주는 이벤트를 하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링크해줬고, 나는 뺭이 이름을 새겨달라고 했다. 뺭이 외동 시절이다. 그러고 보니 베트남은 .. 2023.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