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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여행3

[수원] 융릉과 건릉, 축만제, 카페 라르고 - 초록의 물결 1. 융릉과 건릉 숙소는 권선시장 부근이었다. 융릉과 건릉에 가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했다. 잠시 고민했으나 가는 길에는 택시를 타기로 했다. 기사님은 융릉과 건릉을 가봤는데 본인은 별로였다고, 그래도 가고 싶은 곳은 가봐야죠, 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소위 '맛집'이라 불리는 곳이든 아니든, 좋다는 곳이든 별로라는 곳이든, 음식은 먹어 봐야 알고, 풍광은 봐야 알고, 연애는 해 봐야 안다(?). 친절한 기사님 덕에 가는 길이 즐거웠다. 여자분이셔서인지 햇빛이 뜨거운데 선글래스도, 모자도 없는 날 걱정하셨다. 저번 인천 여행 때, 해질 무렵 서쪽을 향해 걸을 때 넘나 고생했던 터라 선글래스를 맞췄는데 ㅠ 변색렌즈에 압축하려니 여행 전에 안 나왔음. ... 일찍 갈 걸 미루다. 히히 별로 아쉽진 않.. 2023. 6. 17.
[수원] 수원시립미술관 - 어떤 Norm(all), 물은 별을 담는다 1. 어떤 Norm(all) 전시 3관에서 못다한 이야기 '우리'의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하느냐, 는 성별/연령에 따른 도표를 만드는 게 있었다. '가족'을 많은 사람들이 골랐다는 게 보인다. 이 외에도 다른 질문들도 있었다. 나는 참여하지는 않았다. 폐관 전에 다 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고, 이런 참여는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2. 어떤 Norm(all) 전시 1관 여기서 기억나는 건 몸에 대한 이야기와 동성애자의 다큐멘터리였다. 1) 핏방울들의 이야기 화장실 생리대 쓰레기통에 버려진 생리대에서 나온 핏방울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연출할 동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한 핏방울은 HIV 감염자였다. 현재 HIV, 에이즈는 관리 가능한 질병이라고 한다. 하지만 에이즈에 대한 공포는 존재하며, 가족들.. 2023. 6. 15.
[수원] 수원시립미술관, 어떤 Norm(all) - 1) 고독사 1. 올해 들어 가고 싶다고 점 찍은 전시회를 놓치는 일들이 생겼다. 기회가 많이 와서 일하는 시간과 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 편으로 게을러서, 라는 자책도 든다. 여행 온 김에 박물관에 전시회까지 보게 되었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기쁜 마음으로, 어떤 전시인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간 전시회는 무거웠다. 2. 수원시립미술관 - 어떤 Norm(all) 두 가지 기획 전시 중이었는데 하나는 어떤 Norm(all), 다른 하나는 '물은 별을 담는다' 였다. 정상적인, 평범한 이라는 뜻의 영단어 노멀normal과 모두를 뜻하는 올all의 합성어로 지은 제목이었다. 정상 가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가정 폭력, 아동학대와 유기같은 범죄는 열외로 치더라도, 성소수자 가족이 있는 경우는, 백 보 양보해 예외로 하더.. 202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