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이안/후에 #001. 12년 만의 자유여행, 베트남 너로 정했다!
다낭/호이안/후에 #002. 혼자 자유 여행이 처음도 아니거늘....
다낭/호이안/후에 #003. 눈치보지 마, 아무도 너한테 신경 안 써!
다낭/호이안/후에 #005. 혼자 떠난 자유 여행의 맛
다낭/호이안/후에 #006. 유명한 많은 곳을 놓쳤지만, 뭐 어때
다낭/호이안/후에 #010. 후에 투어, 잇 워즈 뷰우우우우우리풀!
다낭/호이안/후에 #011. 후에, 못다한 소소한 이야기(현재글)
다낭/호이안/후에 #012.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 어떻게든 된다.
다낭/호이안/후에 #013. 나 이거 꼭 해 보고 싶었어!
다낭/호이안/후에 #014. 오토바이 소음과 매연마저 좋았다.
7시경 식당을 나와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가는 셔틀 버스는 8시 반이었다. 나는 7시 경 그랩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아직 여기서 한 번도 수영장을 못 썼거덩. 그리고 이번 여행을 위해 선택 장애를 뚫고 어렵게 고른 스리 피스는 아직 한 번도 물 구경을 못했지.;;;
스리 피스를 입고 바람막이와 수건을 가지고 수영장으로 갔다. 샌들을 안 가져 갔는데 다행히 숙소마다 샌들이 구비되어 있더라. 여기가 7시까지는 안전 요원이 있고, 10시까지는 자기 책임 하에 수영할 수 있다. 그 후는 수영 금지.
수영장에 아무도 없어서 내 전용 수영장이나 마찬가지였다. ㅋㅋ 전용 수영장이 있는 풀빌라 숙소에 대한 로망도 있는데, 그럴 필요도 없이 사실상 내 전용이었음. ㅋㅋ
수영장 근처에 있던 직원이 얕은 곳을 가리켰다. 밤이니 조심하라는 뜻이었던 듯.
나는 서툰 영어로 얕은 데에서 놀 거라고 대답했다.
여기 수영장이 제법 컸고, 깊은 곳은 내 키가 넘겠더라고. 수영 너무 오랜만이고, 막수영이라;;;;
내 수영 실력은 물에는 떠서 앞으로는 간다, 랄까. 그래서 깊은 곳에서 놀 생각은 없었다. 발 닿는 곳에서 배영, 자유형, 개구리 수영, 개 헤엄 등등을 하며 놀았다. 다 정식은 아니고;;; 흉내만 내는 정도.
수영복 물에 적시기 미션(아냐 ㅋㅋ) 완료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방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내 방 찾아 10분 헤맨 거 실화냐;; 헤매고 헤매다 이 리조트에 길 잃고 헤맨 유령이 있다는 전설을 창작하가 시작;;; 그 후 그 유령이 머문 방에 마문 사람은 모두 길을 잃고 헤맸다는데....
헤매고 헤매다 겨우 한 직원을 만나 내 방을 묻자 가르쳐 주었다.
걷다 보니 다시 수영장이 나왔다.;;;
이리저리 헤매다 불 켜진 리조트를 보고 도움을 청했다. 그 방에서 머물던 사람들은 중국분으로 추정하는데, 중국어는 1도 모르지만 아마, 지도 가져와 봐, 저 사람이 길 잃었대, 잠깐 기다려 봐요!, 이런 말이었던 듯하다.
누군가 지도를 가져오자 발코니에 있던 사람이 내게 길을 설명해 주었다.
너무 고마워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떠났는데 아무리 가도 내 방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영영 이 리조트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건 아닐까. ....
그러다 내가 길을 묻느라 주고 받았던 소리가 들려서인지 한 직원분이 다가왔다.
전에도 길을 잃었을 때 방까지 데려다 준 나이 든 직원이었다.
그 분은 웃으며 날 딱 내 방 골목까지 데려다 준 뒤 직선으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기쁜 마음에 가다가 내 방 번호가 157인데 158이 보이기에 지나쳤나 돌아서니, 무사히 들어가나 지켜보셨는지 바로 다시 오셔서 방긋 웃으며 문 앞까지 데려다 주심.
이 분이 어젯밤에도 시내에서 돌아온 뒤 길 잃고 헤매던 날 방앞까지 데려다 주었었다. .... 왕 부끄 ㅠㅠ
민망하고 부끄럽고, 타박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준 분에게 고마웠다.
방에 들어오자 리조트에 온 첫 날, 이 방에 날 데려다 주던 직원이 한 말이 떠올랐다.
"여기가 수영장이랑 가까워서 편할 거야."
아하, 아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19.09.06)
한 권은 다 썼고, 한 권은 다 써간다.
이것도 거의 다 써간다.
표지에 있는 그림이 물을 뿜는 거북이 등에 탄 학임.
이거 그릴 때는 분명 사진이 있었는데... ㅠㅠㅠㅠㅠ (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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