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이안/후에 #001. 12년 만의 자유여행, 베트남 너로 정했다!
다낭/호이안/후에 #002. 혼자 자유 여행이 처음도 아니거늘....
다낭/호이안/후에 #003. 눈치보지 마, 아무도 너한테 신경 안 써!
다낭/호이안/후에 #005. 혼자 떠난 자유 여행의 맛
다낭/호이안/후에 #006. 유명한 많은 곳을 놓쳤지만, 뭐 어때
다낭/호이안/후에 #010. 후에 투어, 잇 워즈 뷰우우우우우리풀!
다낭/호이안/후에 #011. 후에, 못다한 소소한 이야기
다낭/호이안/후에 #012.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 어떻게든 된다.
다낭/호이안/후에 #013. 나 이거 꼭 해 보고 싶었어!(현재글)
다낭/호이안/후에 #014. 오토바이 소음과 매연마저 좋았다.
1. 다낭에 도착했다.
다낭에서 잡은 숙소는 센 리버 호텔. 그랩을 부르려고 하니 옆에 있던 그랩 오토바이 기사가 자기가 그랩 가격으로 가주겠다고 했다. 택시가 아닌 오토바이로 재검색하니 1000동이 나왔다. 엥? 이거 거의 쓸 일 없는 진짜 소액인데? 50원임.
암튼 그걸 보여 주고 이 가격에 갈 건지 물으니 그러겠다고 함. 그러고 엉뚱한 호텔로 감. 여기 아니라고 함. 주소를 달라는데 주소가 어딨는지 순간 생각이 안났다;;;;; 에버노트에 잘 기록해 놨을 텐데 나도 순간 당황해서.
그러다 센 리버 호텔이 다낭 대성당, 일명 핑크 성당과 3~5분 거리라는 게 생각났다. 그런데 핑크 처치라고 하니 못 알아 듣더라고. 드래곤 브릿지로 가자고 하니 이해함. 문제는 내 호텔은 드래곤 브릿지의 꼬리 부분인데... 그걸 어케 설명하나, 하는데, 기사가 핑크 처치 성당 사진을 보여 주었다.
거기로 가달라고 해서 무사히 도착했다. 1000동을 주니 기사가 빵 터짐. 1000동 아니래. 나도 뭔가 이상했던 터라 만 동을 주니 역시 아니래. 내 그랩 보여줌. 봐, 여기 1000동이라고 떴어!
기사가 재검색하니 18000동이 뜸. 나도 뭔가 이상했던 터라 웃으면서 "돈 워리." 하고 18000동 줬다. ㅋㅋㅋㅋㅋ
둘 다 한참 웃었다.
2. 센 리버 호텔은 깨끗하고 아늑했다.
후에 방갈로는 정말 좋았지만, 옷장과 화장실이 멀다는 느낌이었다. ㅋㅋㅋㅋㅋ 그래, 이 정도면 좁지도 않고, 광활;하지도 않고, 좋네. 평에도 있듯 야경도 좋고. 내 방은 드래곤 브릿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한 강은 보였다. 다낭을 흐르는 강도 한 강이다.
이 수영장 사진은 센 리버 호텔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진이랄까.
나도 방에서 내려다보는데 본능적으로 찍고 싶었다.
다낭 대성당으로 갔다. 문이 닫혀 있는데 안에 관광객 두 명이 있었다. 어케 들어갔지? 나는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다낭에 있는 강 이름도 한 강이었다.
한 강을 건너는 드래곤 모양 조형물을 단 드래곤 브릿지가 유명하다.
그런데 구글맵이 날 엉뚱한 데로 데려갔다.
뭐 여행 와서 급한 일 있나. 강가 따라 걷는 게 여행이지.
길도 널찍하고 오토바이가 인도로 안 들어오니 걷기 편했다.
베트남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오토바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아니었다.
막상 오토바이가 없는 길을 걸으니 편하긴 했으나, 있을 때도 괜찮았다.
베트남이라고! 베트남 is 뭔들! ^^
드래곤 브릿지에 도착해 괜히 건너갔다 왔다.
드래곤 브릿지를 건너갔다 건너오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베트남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염원 하나를 하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아래로 내려갔다.
센 리버 호텔은 총 20층이고, 수영장은 8층에 있지만 구조상 여기가 꼭대기층으로 보인다.
호텔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서 야경 보며 수영하기!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던 일이었다.
수영장은 다른 두 리조트보다 작았지만 역시 나 혼자였기에 전세 냄. 꺄하하하하하하
수영을 하며 놀다가 여기 20층 스카이 라운지가 맛도 좋고 뷰도 좋다기에 올라갔다.
파파야 샐러드 하나 생선 요리 하나를 시켰는데, 헐, 샐러드가 이렇게 양이 많을 줄 몰랐다.;;;
파파야 샐러드 하나면 충분했겠구나. ㅠㅠㅠㅠ 생선 요리에 밥도 딸려 왔다.
그래도 꾸역꾸역 최선을 다해 먹었다. 언제 또 베트남에 오고, 언제 또 여기 앉아서 야경을 보며 밥을 먹으랴.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살벌하게 퍼질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ㅠㅠㅠㅠ
듣던 대로 야경도 좋았다.
직원이 와서 "오이시?"하고 물었다. 나는 한국인이라고 답한 뒤 "넝(맛있다)"을 시전했는데 직원이 못알아들었다.
피차 몹시 부끄럽고 난처해 웃어 넘겼다.
딱 하나 아쉬웠던 건 고수가 없다는 것. 다낭 쪽은 고수 많이 안 먹나?;;;
다시 방으로 돌아와 미니바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먹었다.
우리나라는 같은 병맥주도 마트/수퍼/편의점에서 살 때와 호프집에서 시켜 먹을 때 가격이 다른데 베트남은 가게에서 파는 거나, 레스토랑에서 시켜 마시는 거나 호텔 미니바에 있는 거나 같은 가격이라는 게 좋았다.
고층이라 방에서 보는 야경도 끝내 줬다.
다만 조명이 많고 스위치가 각기 달라서, 불 끄는 스위치를 찾아 한참을 헤맸다. ㅋㅋㅋㅋ
자려고 누워 ㅈㅁ이가 보내 준 빵빵이 동영상을 무한 재생했다. 밤마다 누워 돌려본 듯.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빵이 동영상 무한 재생. 정명이가 보내준 것. 잠들기 전마다 보았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간다. 5박 7일이 눈 깜빡이니 사라졌다.
그립다, 베트남. 올해(20년) 6월에 다시 가려고 다짐했었는데... 향후 10년은 해외여행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조차 든다. ... 여행을 그리워할 때냐만;;;; (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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