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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22 - 화성, 수원천

by 운가연 2020. 8. 27.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1 - 가즈아!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2 - 전주 도착, 여행자의 별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3 - 한옥마을, 오목대, 풍남문, 카페 어떤 날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4 - 경기전, 최명희 문학관, 부채문화관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5 - 전주향교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6 - 전주천, 차가운 새벽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7 - 히치하이커, 풍패지관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8 - 자만 벽화마을, 전동성당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09 - 풍남문 광장 세월호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0 - 덕진공원, 혼불공원, 고공농성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1 - 전주 마지막 밤, 1930 가맥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2 - 군산, 장미 공연장,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군산, 장미 공연장,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3 - 미즈커피, 초원 사진관, 동국사, 왕대숲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4 - 은파호수공원, 청년푸드트럭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5 - 군산 철도마을, 3.1운동 역사공원, 복성루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6 - 군산 해망굴, 월명공원, 카페 레나타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7 - 공주 공산성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8 - 공주 황새바위성지, 유천냉면, 무령왕릉, 공주한옥마을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19 - 부여 부소산성, 금강 유람선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20 - 카페 하품, 정림사지, 서동공원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21 - 수원 장안문, 행궁동 벽화마을, 화성행궁

11년 만의 혼자 떠나는 여행 #22 - 화성, 수원천(현재글)

 

화서문으로 가는 길에 전망이 좋다는 입간판을 세운 카페를 발견했다. 잠시 쉬러 올라갔다. 화성행궁이 바라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자몽에이드를 주문했다.

아기자기한 소품도 많고 혼자 멍 때리기 좋아 보이는 카페였는데 다른 손님이 불편해하니 공부 금지라고 쓰인 글귀가 있었다. 혼자 공부하는 손님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할 일이 있나. 오래 앉아 멍 때리지 말라는 건가. 괜히 들어왔다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1시간 정도는 설마 괜찮겠지. 잠시 낙서를 하고 지친 다리를 쉬게 했다.

4시에 나갔다.

화서문

 

화서문은 화성의 서쪽 문이다. 여기서부터 담을 타고 걸었다. 재밌는 게 분명 입장권을 돈을 받고 팔았고, 사이사이 검사를 하니 표를 꼭 지니라는 말이 쓰여 있었는데 아무도 검사는 하지 않았다는 거. 게다가 뭐랄까, 그냥 거리와 너무 가까웠다. 즉, 담벼락에 붙어 걷고 싶으면 돈을 내라는 건데 약간 지켜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람들은 양심이 있지만 모르고 걸을 수도 있겠더라.

막상 걷기 시작하니 걷는 게 재밌어 힘든 줄 몰랐다. 걷다가 지붕^^달린 게 보이면 한 장씩 사진을 찍었다.

 

 

수원천

 

내 사진 솜씨로는 담기 힘든 예쁜 풍경들. 눈에 많이 담았다.

화서문에서 시작해 동남각루까지 시계방향으로 돌았다. 다음에는 팔달문까지 걸어봐야지.

수원향교도 못갔다. 거기도 보러 또 수원 와야지. 그때는 수원역을 잘 빠져나오자.

지하철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청년들이 작은 이동 음식점을 연 모습을 보았다. 여기서 하루 잤다면 하나 포장해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즐겨도 좋았을 것 같다. 수원도 하루 이틀 잘만한 곳이었다.

수원역에 도착. 아, 퇴근시간이었다.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 길이 멀었다.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은 정보 찾을 때만 들어갔다. 가끔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기 쓰며 새로 스케치북도 하나 더 샀는데 그림만으로 여행기를 마치지 못한게 가장 섭섭하다. 짬짬이 그리자. (18.06.18)